“AI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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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역할을”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9.06.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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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주철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의 국내 수준은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앞선 국가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신개척 분야입니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오픈이노베이션의 허브 역할을 통해 국내 제약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 주철휘 부센터장은 IBM을 거쳐 세종대학교 교수를 역임할 당시 협회와 인연을 맺고 부센터장직을 맡게 됐다. 지난 6월24일에는 제약협회 기자단과 만나 이 같은 센터의 역할과 방향성을 소개했다.

주 부센터장은 “2012년 기점으로 딥러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며 급속도로 현실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신약개발에의 AI 적용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미국은 70여 개의 벤처캐피탈과 100여 개의 바이오벤처가 빅파마 업계와 파트너십을 맺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야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연구는 전 세계적 추세인 만큼 업계는 물론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전담조직의 필요성을 느끼고 제약바이오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이 힘을 모아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의 역할은 플랫폼을 완성해서 만드는 곳이 아니라 기업들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는 “제약기업이 AI 신약개발 관련 연구비를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큰 만큼 센터가 오픈이노베이션의 허브 역할에 나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협회 내 24개 TF와 AI 플랫폼에 대한 테스트를 추진 중이며 산·학·연 협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부센터장은 고위험 고비용인 신약개발 프로젝트에서 AI를 활용하면 임상까지의 기간 및 비용을 1/10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 확충은 커다란 숙제라는 입장이다.

그는 “AI 전문가는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이들을 제약 분야로 들어오게 하기까지에는 제약 용어 및 시스템 등의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며 “현재 센터에 박사급 4명(인공지능 2, 약학, 생물학)과 석사급 1명 등 총 5명의 인력이 8억원 정도의 정부과제를 수주해 연구하고 있지만 이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가속화를 지원하고 글로벌 선두그룹을 따라가기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의 펀딩이 중요하다”며 “또한 관련 연구를 위해서는 데이터의 접근 권한이 필요한데 공공의 정체성을 지닌 정부기관이 나선다면 센터도 풍부한 국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주 부센터장은 자리를 마무리하며 “세상이 변하고 있고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제약사들이 겁내지 않고 이 분야에 들어오게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센터는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센터에서 배운 이들이 기업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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