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모성정원제 적극적인 정책 추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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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모성정원제 적극적인 정책 추진 촉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6.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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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병원 산전후휴가자수·육아휴직자수 평균 9.65%
보건의료노조, 노사와 정부 참여 모성정원제 정책 협의 제안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병원 모성정원제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보건의료산업 노사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이 참여하는 노사정 정책협의 추진과 함께 필요한 관련 비용의 보전제도 마련을 제안했다.

보건의료노조는 6월10일 병원의 모성정원제 시행이 저출산 극복, 일가정 양립,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의 산전후휴가자수와 육아휴직사수가 전체 병원 직원 대비 평균 9.6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여성이 8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여성다수 사업장인 병원에서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으로 인한 상시적 결원인력이 많은 만큼 모성정원제 시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에 가입된 31개 병원의 산전후휴가자수와 육아휴직자수를 지난 1년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곳은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산전후휴가자와 육아휴직자수는 총 384명(전체 직원 2천288명의 16.78%)이었다.

반면 가장 적은 곳은 강릉의료원으로 산전후휴가자와 육아휴직자수는 총 2명(전체 직원 150명의 1.33%)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31개 병원의 산전후휴가자수와 육아휴직자수는 총 3천80명으로 전체 직원 3만1천885명 대비 평균 9.65% 수준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처럼 산전후휴가자와 육아휴직자수가 매년 평균 전체 직원의 10% 수준인데도 병원 사용자측은 이를 대체할 인력을 정규직 정원으로 확보하지 않은 채 임시직이나 계약직 형태로 채용하고 있다”며 “대체인력이 제 때에 투입되지 않아 남은 사람들이 산전후휴가자와 육아휴직자의 업무까지 떠안아 과도한 업무과중에 시달리는 일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전산후휴가제도와 육아휴직제도 같은 모성보호제도가 있지만 실제 병원에서는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자료에 따르면 산전후휴가를 사용한 경우는 66.7%(2천563명)로 나타났고 33.3%(1천280명)는 산전후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에서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제도 같은 모성보호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대체인력을 정규직 정원으로 채용하는 모성정원제 시행이 시급하다”며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에 따른 상시적 결원인력을 임시직·계약직으로 채용하지 말고 정규직 TO로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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