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관련 정부 지원금 국고 환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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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관련 정부 지원금 국고 환수 촉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5.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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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부처 4개 사업 7개 과제에 총 147억7250만원 지원
코오롱은 물론 정부부처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 진행 필요

정부가 허가가 취소된 인보사에 지원한 금액이 지난 2002년 이후 최소 147억72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가운데 지원금에 대한 국고 환수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5월29일 인보사 허가 신청시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다며 지난 17년간 진행된 인보사에 대한 연구내용 또한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 지원금을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보사와 관련한 정부 지원은 지난 2002년 보건복지부의 신약개발지원 사업에 세포유전자 치료법을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의 제품화 및 유사 치료기술 개발이라는 R&D 연구과제로 시작됐다.

2005년 당시 산업자원부의 Bio-Star를 위한 Total Solution 지원사업과 2008년 지식경제부의 바이오의료기술전략기술개발 사업에 포함돼 과제명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의 상용화’로 동일했다.

이와 관련된 연구는 복지부와 과기부의 공동사업으로 추진된 첨단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진출사업에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글로벌 상업화 및 후속파이프라인 개발이라는 연구과제로 포함돼 2015년 재개되는 등 최근까지 진행됐다.

지난 2002년 보건복지부에서 시작된 연구가 2005년 산업자원부를 거쳐 2009년 지식경제부까지 진행되는 동안 과제수행기관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전신인 티슈진아시아와 코오롱생명과학 그리고 연구책임자는 이관희 씨로 변함이 없었다. 현재 이관희씨는 미국 국적을 취득해 미국 내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5년 재개된 연구과제의 총 책임자는 김수정 씨로 그녀는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신약연구소장. 인보사 개발로 2018년 11월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또다른 연구진으로 이름을 올린 이범섭씨는 올해 3월까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윤 의원은 “인보사의 연구에 참여했던 주요 인물들 역시 코오롱과 관련된 자들로 확인된 만큼 그들이 작성해 보고한 임상연구 보고서 등 일체의 서류도 허위로 기재했거나 연구내용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어서 윤 의원은 “최종 제품허가 과정에서 허위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했던 연구과제의 보고서들도 허위이거나 거짓으로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구과제를 지원했던 복지부, 과기부, 산자부는 인보사 연구 보고서 일체를 빠르게 검토하고 허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연구비 환수뿐만 아니라 연구진에 대한 고발도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은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본격화하고 검찰의 수사 대상에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뿐만 아니라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 허가를 담당하고 국고 지원을 결정한 정부부처의 공무원가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보사의 개발과 연구 허가에 관련된 인물들을 광범위하게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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