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발목 불안전증 조기 진단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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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발목 불안전증 조기 진단법 개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5.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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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전증 발병 전, 전거비 인대 면적 일시적으로 증가해
김영욱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연구 논문 발표

최근 국내 연구진이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법을 개발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에 손상이 가해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히 ‘삔 것’으로 치부해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될 수 있다.

‘만성 발목 불안정증’은 염좌가 반복될 경우 몸의 균형이 불안정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져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영욱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사진>팀은 ‘발목 염좌의 형태학적 분석에서 전거비 인대 면적의 역할’이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전거비 인대를 분석해 만성 발목 불안전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한 것.

전거비 인대는 발목의 바깥쪽 인대(외측인대)를 구성하는 인대 중 하나로, 발목 염좌로 손상되는 인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 교수팀은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해 전거비 인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지속적인 발목염좌로 인대가 끊어지기 전에 전거비 인대의 면적이 조기에 증가되는 것을 발견했다. 즉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되기 전, 전거비 인대의 면적이 일시적으로 증가 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발목 염좌 환자 53명과 정상인 50명의 MRI 비교를 통해 전거비 인대 면적을 기준으로 한 진단의 정확성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발목 염좌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인대가 파열되기 전 전거비 인대의 면적이 평균 9.3mm²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검사를 통해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4.3%, 94.0%로 측정돼 전거비 인대 면적이 발목 염좌의 주요 원인임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조기 진단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초기에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만성 발목 불안전증 진단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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