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KU Medicine’으로 영문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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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KU Medicine’으로 영문명칭 변경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9.05.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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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로 미래의학의 가치 담아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기형)이 미래를 향해 힘찬 대도약을 다짐하며 기관의 영문명칭을 변경했다.

고대의료원의 새 영문명은 ‘Korea University Medicine(KU Medicine)’. 기존의 Korea University Medical Center(KUMC)에서 바꾼 것이다.

이는 고대의료원이 이제 기존의 대학병원의 역할인 진료와 교육, 그리고 연구를 넘어서  미래의학을 실현하기 위해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를 통해 질병 없는 세상을 앞당기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 중심의 가치 실현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며, 나아가 바이오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격변하는 대외 의료상황에 대처하고 내실을 다지는 일환으로 의료원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을 변경하게 된 것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90년 역사를 계승하고, 미래비전을 실현하며 다가오는 100년의 새로운 역사를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로 미래의학의 가치를 만들고, 사람이 중심 되는 사회공헌의 가치를 담고자 KU Medicine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변경 취지를 설명했다.

명칭 변경에 따라 로고도 변경됐다. 단, 기존의 교육구국의 정신을 상징하는 방패, 정열을 상징하는 크림슨 컬러, 고려대학교의 당찬 기개를 담은 호랑이를 그대로 사용하여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뜨거운 가슴을 표현했다.


미래의 해답은 연구에 있다
국내 최초, 국내 유일에서 세계 최고를 향해 전진하다

이제 의료기관은 단순한 질병치료 공간의 개념을 넘어섰다. 환자 역시 의료서비스에 대한 눈이 높아졌으며, 의사에게는 의학은 물론 인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적 소양을 갖추길 요구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과학기술과 첨단기술들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제 여러 분야의 학문, 기술들이 함께 융합하면서 의료계 전반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이처럼 의료계의 급변하는 환경에서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연구에서 찾고자 했고, 그동안 각종 인프라 확충에 끊임없는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로 2013년 열 개의 연구중심병원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두 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했다. 또한, 지난 2016년에는 최고의 성적으로 재지정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학교법인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의료기술지주회사 자회사를 설립하며 의료사업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보유한 자회사만 12개다.

그 중에서도 바이오벤처인 뉴라클사이언스는 설립시 투자한 초기 투자금을 매각해 의학발전기금으로 기부함으로써 연구기술개발과 창업이 다시 연구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는 투자선순환구조를 이뤄내는 등 연구선순환의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고대의료원의 연구과제 수주액은 2008년 190억 원에서 10년 만인 2017년에는 611억으로 약 3.2배가량 증가했으며, 특허출원 건수도 2008년 26건에서 2017년에는 7.4배가량 대폭 증가된 192건을 기록했다.

미래의학, 고대의료원이 만들고 세계가 누린다
스마트 인텔리전트 병원과 미래의학 10대 선도기술 공개

지난해에는 고대의료원이 1928년 민족 최초의 여자의학교육기관으로 탄생한지 90주년을 맞아 자랑스러운 역사적 자산과 성과들을 바탕으로 미래의학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미래의학,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누린다(Enabling Future Medicine)’는 비전을 선포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융합형 창의인재교육, 바이오메디컬산업의 글로벌리더, 개인 맞춤형 특화진료,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실현이라는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4개 각 분야별 미래의학 실행위원회를 통해 세부과제를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2017년 760여억 원 규모의의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의 두 가지 세부과제(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를 모두 수주하는 한편, 3천500억 원 규모의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를 착공 등 첨단기술을 선도하고 이를 접목한 병원을 만들겠다고 선언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고대의료원은 이러한 ’스마트 인텔리전트 병원(Smart Intelligent Hospital)‘을 미래병원의 지향점을 두고, IoT, A.I., AR,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핵심 기술들을 접목, 환자 개인 맞춤형 치료를 통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각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고대의료원은 비전선포와 동시에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이끌어갈 10가지 기술을 선포하기도 했다. △암 정밀 진단·치료(Cancer Precision Medicine) △클라우드형 공유 병원정보시스템(Cloud-based Hospital Information System) △A.I. 기반 신약 설계(A.I.-based Drug Design) △체액생검(Liquid Biopsy) △휴먼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 △유전자 가위(Genome Editing) △페이션트 온 어 칩(Patient-on-a-chip) △3차원 장기 프린팅(3D Organ Printing) △착용형 소프트 로봇(Wearable Soft Robot) △메모리 에디팅(Memory Editing) 등을 통해 그동안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미래의학 기술을 현실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새로운 비전 선포 이후 고대의료원은 의무부총장 직속의 의료원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금사업본부를 꾸리는 등 미래의학 실현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또한, 안으로부터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자 병원별로 행복발전소를 열어 직원 내부고객만족도 향상을 통한 행복하고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기형 의무부총장은 “고대의료원의 비전에서 말하는 ‘미래의학’은 우리 의료원이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할 수 있고, 또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철저히 준비하고 내부역량도 이미 충분히 갖춰졌다”면서, “고대의료원이 모두가 꿈꾸고 상상하는 미래의학을 만들어 인류사회에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기관
차가운 의학과 따뜻한 인술의 조화

고대의료원의 최근 연구 분야에 있어 두드러진 성과들을 내고 있지만 본래 어떤 기관보다도 사람 중심, 환자 중심의 가치를 중시해왔다. 고대의료원은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생명을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 시대의 요구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왔다.

1928년 우리 민족 최초의 여자의학교육기관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 역시 당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여의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공단 및 농촌지역 등 의료소외 지역에 병원을 세우고 민족과 박애의 정신을 실천하며 지역민들의 희망으로 자리매김 했다.

고대의료원이 실현할 미래의학 역시 생명존중의 가치 실현과 인류사회에 공헌하기 위함이다. 이제 진료뿐만이 아닌 ‘연구’를 통해서 그것을 이뤄낸다는 것이다.

미래의학을 선도하겠다는 비전뿐만 아니라 ‘생명존중의 첨단의학으로 인류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다’는 미션을 발표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고대의료원은 바이오메디컬 분야 융복합 연구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질병 없는 사회를 앞당길 것이다.

앞서 언급한 고대병원이 제시하는 미래병원의 청사진인 스마트 인텔리전트 병원의 모습도 단순히 첨단 기술이 접목된 차가운 병원의 이미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철저하게 사람 중심의 의료서비스 디자인이 이뤄질 것이고, 환자와 내원하는 방문객의 편의성을 고려해 모든 것들이 구성될 계획이다. 이처럼 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변할수록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 바로 고대의 마인드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 발달이 가속화된 만큼 미래병원의 모습은 지금은 아직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병원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이 사전에 발병할 가능성이 있는 질병들을 경고하고, 혈액 한 방울만으로도 각종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생체잉크를 통해 거부반응 없는 장기를 3D 프린팅하는 등 고대의료원이 선정한 기술들은 미래의 의료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다.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의 시대, 고대의료원은 이제 지난 90년 동안 이어온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더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이름, ‘KU MEDICINE’이라는 브랜드로 내부 구성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우고 세계 초일류 의료기관을 향해 도약할 것이다. 고대의료원이 만들고 실현해 나아갈 갈 미래의학 100년의 가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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