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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절반이 50시간 이상 근무
현행 전담전문의 가산 수가 제도가 중환자 진료 참여 어렵게 해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중환자실 입·퇴실 담당하는 권한 가져야
2019년 05월 21일 (화) 22:08:41 오민호 기자 omh@kha.or.kr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절반 이상이 일주일에 50시간 이상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중환자의학회(회장 홍성진,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는 5월20일 전국의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1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환자의학회는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들의 과도한 근무시간이 의료진의 건강뿐만 아니라 결국 환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며 정부의 관심과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 결과 일주일에 40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경우는 전체의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시간 이상 60시간 이하는 22%,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무려 32%나 되는 것으로 조사돼 결과적으로 5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가 전체의 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 것.

이러한 조사결과가 별로 놀랍지도 않고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 학회의 반응이다.

이날 조사결과를 설명한 박성훈 중환자의학회 홍보이사(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는 “현재 전담전문의 가산 수가는 전문의 1인이 30명의 환자를 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과도한 업무 부담은 피할 수 없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전담전문의가 중환자 진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게 만드는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박 홍보이사는 “현실적으로 전담전문의가 중환자 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담당 환자 수를 전체적으로 낮춰 조정할 필요가 있고 특히 중환자실 운영 형태나 환자 중증도에 따라 전담전문의 1인당 환자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등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담전문의에 대한 충분한 수가 보장과 근무 조건 개선이야 말로 중환실 생존율 향상뿐만 아니라 미래의 중환자실 인력 확보에 엤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환자의학회는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중환자실의 입실과 퇴실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환자실에서도 병동 주치의가 환자를 봐야 한다는 개념이 여전히 깊게 뿌리내리고 있어 중환자실입·퇴실에 전담전문의가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못하는 환경이다.

   
 
설문조사 결과 전담의가 근무하는 중환자실 가운데 49%가 병동 주치의가 환자를 돌보는 체계인 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고 환자를 전과해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모든 책임을 지고 주치의가 되는 체계인 폐쇄형이 21%, 혈역학관리, 기계호흡, 응급상황에 관여하는 하이브리드형 전담전문의가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성진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장은 “앞으로 선진국처럼 중환자실 환자는 중환자실에 상주하고 있는 전담전문의가 보면서 입·퇴실을 직접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폐쇄형 중환자실(Closed ICU)’ 형태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이를 통해 의료자원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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