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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특정 단백질 억제, 방사선 암 치료 효과↑
서울아산병원 최은경·송시열·정성윤 교수팀, 원천 기술 개발
2019년 05월 17일 (금) 00:42:13 오민호 기자 omh@kha.or.kr

암 환자의 몸속에 있는 특정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하면 방사선 치료 효과를 최대로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은경·송시열, 융합의학과 정성윤 교수팀은 암 조직 속의 PMVK라는 단백질의 양을 파악하면 방사선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PMVK를 억제하면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왼쪽부터 최은경 교수, 송실열 교수, 정성윤 교수

PMVK(Phosphomevalonate kinase)는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연구로 방사선을 활용한 암 치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암 환자 중 약 절반이 방사선 치료를 받는데, 암 조직 외 주변 정상 조직까지도 방사선에 의해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 지금까지 방사선 세기를 일정 수준까지밖에 높이지 못했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화학항암제를 병용으로 투여하지만, 화학항암제 자체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어 많은 암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사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앞으로 효과적인 PMVK 억제제가 새롭게 개발되면 폐암, 췌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적용돼 기존 치료법보다 큰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원천 기술을 최근 (주)인핸스드바이오에 이전하고 앞으로 신약 항암제 개발을 위한 연구 및 임상시험에 최대한 협력할 계획이다.

최은경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암 환자들을 치료할 때 기존 방법으로는 방사선 치료 효과를 최대로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앞으로 PMVK를 억제하는 신약이 개발되면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등 고형암 방사선 치료 시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효과는 최대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성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이번 기술 이전은 병원이 주도적으로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제약회사가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효과적인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홍중 (주)인핸스드바이오 대표는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이번 기술을 확보해 항암제 개발 후보 물질이 다각화될 뿐만 아니라, 혁신 신약 항암제 개발을 완료해 글로벌 라이센스 획득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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