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스마트 미래병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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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스마트 미래병원 선보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5.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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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0일 개원 기념식서 AI 의료지원 로봇 공개
권순용 병원장, “지역사회 기반 세계적 일류 병원 만들겠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AI 의료지원 로봇을 필두로 한 스마트 미래병원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다.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은 5월10일 오후 2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가톨릭대학교 총장 원종철 신부, 문정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통일부 김연철 장관, 강병원 국회의원, 박주민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 내외빈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개원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상 17층, 지하 7층, 808병상의 최신 시설로 건립된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4월1일 300병상으로 진료를 시작한 이래 약 한 달 만에 일일 외래환자 2천명을 상회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어 이달부터는 500병상으로 병상을 확대하고 오는 9월 병상 전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환자 중심의 다학제 협진, 원데이·원스탑 진료, 중증 환자 신속 진료 시스템으로 ‘기다림 없는 병원’을 표방하며, 병상 간격 1.5미터의 쾌적한 4인실과 장애물 없는 병원 공간, 최첨단 의료 장비, 완벽에 가까운 감염관리 시스템, 병원과 직결되는 ‘치유의 숲’ 등으로 차별화된 치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염수정 추기경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취임사를 겸한 환영사에서 “은평성모병원은 가톨릭 의료의 새 시대, 새 지평을 열어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기반한 세계적인 일류 병원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개원 기념식에 참석한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은평성모병원이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체연해 환우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빛이 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축복하고 병원 건립과 개원을 위해 힘써준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개원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향해 한국말로 ‘매우 기쁘다’고 인사를 전한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은평성모병원의 개원으로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충만하고, 아픈 이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병원의 의미를 되새겨 환자들을 언제나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고 섬기길 바란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신해 희망과 축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은평성모병원은 최북단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과 남부의료협력에 대한 겸험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남북간 평화의 시대를 맞아 향후 더욱 중주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첨단 AI 의료지원 로봇 공개…스마트 미래병원 구현

특히 이날 행사의 백미는 최첨단 AI 의료지원 로봇 ‘마리아’가 병원 로비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귀빈들을 행사장까지 안내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은평성모병원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의무기록(Voice EMR), 자율주행(Self-driving), 챗봇(Chatbot), 블록체인(Block chain) 등 최첨단 4차산업 기술을 탑재한 회진로봇 ‘폴(Paul)’과 안내로봇 ‘마리아(Maria)’를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AI 로봇 ‘마리아’는 주로 로비에서 환자와 내원객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반면 회진로봇 ‘폴’은 병동에서 의료진과 회진을 함께하는 로봇으로 의료진이 ID 카드를 접촉하면 해당 의료진이 치료하는 입원환자 목록을 제공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의료진을 안내한다.

음성인식 의무기록(Voice EMR) 기술을 탑재해 회진 시 의료진의 음성을 인식하고 이를 문자로 변환해 실시간으로 의무기록을 작성하며, 병원 진료시스템과 연동해 진료기록, 검사영상 및 결과 등의 환자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기념식에 앞서 병원 대강당에서 ‘스마트 은평, 스마트 호스피탈’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Dream Hospital, Rapid Response Hospital, Smart Hospital’ 3가지 세션으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장기이식, 면역항암치료, 심장혈관병원과 뇌신경센터의 중증응급환자 대응체계, 인공지능 의료지원 로봇, 스마트 이미징 바이오 뱅크, 의료용 3D 프린팅, 다빈치 로봇 등 첨단 의학과 미래병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교황청 산하 밤비노 제수 병원(The bambino Gesu Hospital) 특강 세션을 통해 국가 간 의료 협력 과제, 선천성 신생아 기형 수술, 신장 이식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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