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카자흐 소년에 두 번째 희망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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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카자흐 소년에 두 번째 희망 전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04.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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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2016년 수술에 이어 두 번째 수술 및 치료 제공

매년 해외에 있는 불우한 어린이들을 초청해 나눔의료를 시행하고 있는 경북대학교병원(병원장 정호영)이 카자흐스탄의 5세 여아를 초청해 두 번째 희망을 전달했다.

몸 속 내장이 반대로 위치해있는 좌우바뀜증(situs inversus)을 가지고 태어난 이 어린이는 2016년 카자흐스탄 선천성 심장병 해외의료봉사 시 한 번 수술을 했던 환자로 심각한 복잡심장기형을 동반하고 있었다.

생후 4개월 때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다른 외국인 의사에 의해 1차 수술을 받았으나 근본적 치료가 아닌 일시적 치료를 목적으로 한 수술이었다.

만 2세가 되던 2016년 9월 카자흐스탄 해외의료봉사를 위해 방문한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심장수술팀을 만났고 약 5시간에 걸친 고도의 수술을 통해 한 차례 희망을 선물 받았다.

그러나 재수술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고 2018년 카자흐스탄 해외의료봉사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현지 여건상 수술이 불가능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었다.

다행히 소아청소년과 김여향 교수의 제의로 경북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이 주관, 진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고 이 소식을 들은 한국심장재단, 서울보증보험에서도 진료비 지원을 약속, 한국에 초청해 치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4월17일 장장 8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어린이는 두 번째 희망을 전달받았다. 하나의 심실로만 살던 아이가 드디어 정상적으로 두 개의 심실을 갖게 됐다.

환아의 어머니는 “우리 가족에게 찾아온 이런 행운이 정말 꿈만 같다. 희망을 전해주신 의료진들과 후원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2016년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수술해준 이후 아이의 성장속도는 눈에 띄게 달라졌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희망이 생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경북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조준용 교수는 “2018년 다시 만났을 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먼 곳에서 와서 큰 수술을 무사히 견뎌낸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또 가족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북대학교병원은 공공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어려운 해외환자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또한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의료봉사 및 나눔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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