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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IT 접목 사례-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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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IT 접목 사례-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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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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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

오늘날 IT 기술의 발전은 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에서부터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업무들이 사람이 수행하던 것에서 IT 시스템이 직간접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 이러한 IT의 역할을 살펴보면, 오늘날 병원의 가장 근간인 병원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 HIS)과 PACS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이 있다. 이 두 시스템은 병원에서 발생하는 환자와 관련된 정보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시작점에 있다. 국내에 오늘날과 같은 HIS와 PACS가 도입하기 시작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그 이전의 시점에서는 종이 차트와 필름 영상이 있었으며, 환자의 정보가 데이터화 되어 있지 않고, 정보의 편린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한 정보를 정리하고 종합하기 위해서 많은 의사들이 차트를 직접 한 장씩 검토하고 정리하였으며, 많은 병원 인력이 병원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통계를 추출하고 관리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하지만, HIS와 PACS가 도입되면서 병원의 환자에 관한 정보와 영상이 정보의 조각이 아닌 데이터베이스로 존재하고 축적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03년 개원 초기부터 종이 없는 병원을 선언하며, 내원한 모든 환자의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기록하고 관리되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병원은 디지털화에 발맞춰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일례로 HIS에서 항생제 오남용 데이터를 분석하여 항생제 사용 지침을 처방 단계에 적용함으로써 항생제 오남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많은 환자들이 여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의학적으로 복잡도가 늘어난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자에서 다양한 진료과의 입장에서만 환자에게 접근하는 경우 잘못된 약물을 처방하거나, 중복처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처방의 오류는 처방에 관한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ing System, CDSS)을 통해 줄일 수 있다. 처방에 관한 CDSS는 단순히 중복처방이나 용량의 문제뿐만 아니라 환자의 진단, 알레르기 정보, 검사 결과를 통한 신기능 상태에 맞는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해외에는 많은 약물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하고 CDSS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이러한 CDSS시스템을 상품화 하는 회사들이 있다. 공공측면에서는 심사평가원에서 추진하는 DUR (Drug Utilization Review)이 유사한 경우 이다.

다만, 의료기관내에 구축된 처방 CDSS는 원내의 정보만을 이용하지만, 심사평가원의 DUR은 의료기관간의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여러 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의 처방을 포함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각각의 시스템이 서로 다른 영역을 담당할 때 조화롭게 환자의 처방 관련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다. 

환자의 안전 관련 정보를 디지털화 하여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진료가 이루어 질 수 있다. 환자의 약물 이상 반응 정보, 알레르기 정보 등이 이러한 정보에 해당한다. 데이터로 기록되어 공유되지 않으면 매 번 의료진들이 물어보고 확인해야 하지만, 한 번 기록하여 공유함으로써 환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IT 기술의 적용으로 환자가 다양한 의료 관련 정보를 병실에서 직접 확인하고 접근할 수 있으며, 이러한 환자와 의료진과의 정보 공유가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고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를 보다 높일 수 있다. 환자 자신의 검사결과에서 부터 의료진이 환자에게 교육하고 싶은 내용까지 병실에서 스마트배드 시스템을 통하여 환자가 확인하고 교육받을 수 있음으로써 환자에게 적절하고 정확한 정보가 전달이 되고 의료진이 설명하는 데 있어서 수월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의료비의 지불도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게 되었으며, 원무 창구에서 직접 지불하는 방식에서 KIOSK를 이용한 지불,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한 지불이 가능해 지면서 의료기관 이용의 편리성이 증가할 뿐 아니라 병원내 대기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IoT 기기의 발달로 환자의 생체 신호를 작고 간단한 장비들로 측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전에는 주로 집중치료실에서만 가능하던 환자의 생체신호 모니터링이 최근에는 일반 병실에서도 가능해 졌으며, 기기의 발달로 이러한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IT기기의 발전으로 많은 행위를 쉽게 기록할 수 있다. 간호 업무에 있어서 환자를 확인하고 오더된 약물이 환자에게 정확하고 안전하게 투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투약 과정에서 약물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고, 환자에게 수행해야 할 채혈이나 다양한 검사 과정에서 담당의가 발행한 오더와 환자를 명확하게 확인함으로써 의료 행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없앨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조영제를 사용하는 CT검사의 오더발행에 있어서 해당환자의 가장 최근의 신기능 검사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그 결과 조영제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신증후군 발생을 반이하로 줄일 수 있었다.

결국 날로 복잡해지는 환자의 질병 상태에 있어서 IT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보다 안전하게 환자진료가 이루질 수 있다. 

의료 기관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의료 및 직원의 업무들이 데이터베이스로 기록되면, 이런 내용들이 의료 기관의 경영 측면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진다. 단순하게는 기관에 방문하는 환자의 유형에서부터 월간, 분기간, 연간 동향을 파악할 수가 있다. 또한 원가 관리 등이 가능하다 보니 보다 효율적인 의료 기관 경영에 필수적인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병원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정보 뿐만 아니라 향후 환자가 퇴원해서 집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면, 의학적으로는 질병과 치료에 대해 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들이 결국 질병의 예측, 예방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되어 과거에는 없었던 새로운 의료 산업을 여는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IT 기술을 병원 의료 산업에 접목함으로써 일차적으로 환자의 안전을 향상시키고, 의료진 및 의료산업 종사자들이 보다 중요한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축적된 환자의 정보는 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의료 산업을 여는 주춧돌이 된다. 국내의 의료 산업이 보다 활발하고 역동적으로 발전하여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산업을 열어 국가경제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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