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피해 의료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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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피해 의료지원 나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4.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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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협회, 피해 지역 병원들 방문해 지원 방안 등 논의
수도권 대학병원 중심으로 의료지원단 신속 파견 힘모아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에 전국의 병원들이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적극적인 구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한병원협회는 효율적인 의료지원을 위한 피해지역을 방문하고 현지 의료기관들과 구호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김승열 대한병원협회 사무총장과 황은범 총무국장 등 일행은 4월9일 강릉동인병원을 비롯해 속초시청, 속초의료원, 천진초등학교 이재민 대피소 및 의료지원 현장을 방문했다.

현재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의료지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주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강릉동인병원과 강릉아산병원, 지역 의료원 등이 의료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대학병원들이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활동하고 있다.

한현복 강원도병원회장(강릉동인병원장)은 “강릉동인병원은 현재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를 중심으로 의료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 내과, 정형외과 등을 포함한 대규모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동해동인병원과 강릉동인병원 합동으로 약 2천만원 정도의 재해의연금 모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 회장은 “속초는 현재 속초의료원을 중심으로 의료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일시적, 단기적인 의료지원보다 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기관이 분담해 지속적인 지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불로 인한 연기 흡입으로 타 병원으로 이송됐던 속초의료원 환자 25명은 현재 전원 복귀해 퇴원 조치가 이뤄졌다.

김진백 속초의료원장은 “직원 화재대응 매뉴얼 숙지, 시설·장비팀 평사시 준비상태 양호, 자율소방대 가동 등으로 초기대응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직원 및 의료진의 상황 대처능력이 탁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원내 공공지원팀을 활용해 관내 소재 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추후 이동(방문)진료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속초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병원들의 긴급 의료지원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영동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강릉아산병원은 이재민들의 외래 진료 및 검사, 입원치료시 진료비를 올해 말까지 전액 지원하며 의료진과 직원들이 성금 3천만원을 모았고 아산사회복지재단은 7천만원을 지원해 총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또 세브란스병원 재난대응의료안전망사업단은 현재차 정몽구 재단,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강원도 속초시에 총 10여명의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운영하며 속초 보건소와 연계해 의료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속초시 장천마을회관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이재민과 소방관, 산불특수진화대를 대상으로 양·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서울병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한일병원 등도 의료지원단을 파견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회원병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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