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 최초 승인 ‘임핀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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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 최초 승인 ‘임핀지’, 출시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9.03.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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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교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성과 입증”
한국AZ, 임핀지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대폭 높인 면역함암제 ‘임핀지’의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김상표)는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승인된 최초의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의 국내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3월27일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동시적 항암방사선요법(CCRT)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의의와 가치가 소개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 성적과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크게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며 “방사선치료가 표준치료였던 시절부터 단지 몇 %라도 올리기 위해 여러 연구가 진행됐으나 2010년 항암제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5년 생존율은 15% 수준인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항암제와 방사선치료의 병행이 가능하려면 치료를 받는 환자의 수행능력이 좋은 상태여야 한다”며 “수행능력이 떨어지면 이 마저도 불가능하고 폐암의 경우 재발률이 높아 3기 환자의 특별한 치료 전략이 없는 상황이 지속돼 온 것이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 임상을 통해 치료율 향상 효과를 입증한 면역항암제 ‘임핀지’가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연세의대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26개국 235개 기관에서 진행된 PACIFIC 임상3상 연구는 모든 평가지표에서 표준요법 대비 의미 있는 개선을 나타냄으로써 향후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성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도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임핀지를 유일하게 가장 높은 수준(category)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PACIFIC 연구는 26개국 235개 기관에서 최소 2주기 이상 동시적 항암방사선요법(CCRT)을 받은 이후 질병 진행이 없었던 713명의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3상 연구로, 그 결과가 NEJM(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결과 임핀지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7.2개월로, 위약군 5.6개월(95% CI, 4.6-7.7) 대비 11.6개월 길게 나타났다. 24개월 시점에서 임핀지 치료군의 전체생존율(OS rate)은 66.3%로 위약군 55.6%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사망 위험 또한 임핀지 치료군에서 위약군 대비 32% 낮게 나타났다.

임핀지 치료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30.0%로, 위약군(17.8%) 보다 높았다. 특히, 임핀지 치료군의 사망 혹은 원격전이 발생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28.3개월로, 위약군(16.2개월)에 비해 약 12개월 길게 나타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는 2018년 12월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획득했으며, 오는 4월1일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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