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남성 ‘폐암 발생률’ 3년 연속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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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남성 ‘폐암 발생률’ 3년 연속 1위 기록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3.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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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흡연율·노령인구 증가 등 원인…금연사업 및 폐암검진 강화 필요
화순전남대병원 전남지역암센터, 광주·전남 암등록통계 분석 결과 발표

광주·전남지역 남성들의 폐암 발생률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폐암 조사망률도 전국 1위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소장 주영은)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책임연구자 권순석)가 3월 21일 ‘암예방의 날’을 앞두고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 암등록통계를 분석해 ‘광주·전남 암발생률 및 암 생존율 현황(2016)’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광주전남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1만6404명으로 전년도의 1만5790명에 비해 614명 증가했다. 전년도까지 암환자 발생률은 광주의 경우 3년 연속, 전남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6년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

2016년 광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5천783명(남 2천949명·여 2천834명), 전남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1만621명(남 5천879명·여 4천742명)이었다.

특히 전남지역 남성의 경우, 폐암발생률이 2014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7년도 기준 폐암 조사망률도 10만명당 52.8명으로 전국 1위다. 높은 흡연율과 노령인구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을 감소시키기 위한 금연사업 강화와 함께 올해부터 실시되는 국가폐암검진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16년도 암종류별 발생빈도를 보면, 광주지역 남성은 위암·폐암·대장암·간암·전립선암 순이었고, 전남지역 남성은 폐암·위암·간암·대장암·전립선암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광주·전남 모두 갑상선암·유방암·위암·대장암·폐암 순이었다.

광주·전남 암환자의 연도별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도부터 2016년도까지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광주 67.2%(남성 58.0%이며, 여성 76.1%)며, 전남 57.2%(남성 48.8%, 여성 67.6%)였다. 전남은 폐암·간암 같은 중증암과 노령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광주에 비해 생존율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광주 72.9%, 전남 65.5%로, 지난 5년간(2007~2011년)의 5년 생존율에 비해 각각 1.9%p, 4.0%p 증가했다.

암발생자 중 생존해있는 환자수는 1999년 암발생 통계 집계 이후 2016년말까지 12만2553명(광주 4만6412명, 전남 7만614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를 기초로 지난해까지의 암생존자수는 13만7791명(광주 5만2637명, 전남 8만5154명), 올해에는 14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인구 24명당 한명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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