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사이언티픽,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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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사이언티픽,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 출시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9.03.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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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럼 EMBLEM S-ICD’,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폭넓은 치료 옵션 제공
건보급여 적용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혈관감염, 협착 등의 부작용 위험을 대폭 줄인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가 건보급여적용을 받아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대표 허민행)는 3월15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 ‘엠블럼(EMBLEM S-ICD, 이하 S-ICD)’의 국내 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의 S-ICD 출시는 심장 돌연사 위험이 높은 부정맥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경정맥형 제세동기(ICD)의 경우 전극선이 환자의 경정맥을 지나기 때문에 시술도 까다롭고 혈관 감염의 위험성과 혈관 협착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S-ICD는 심장과 혈관을 직접 건드리지 않고 피하에 전극선을 삽입함으로써 이 같은 위험성을 방지할 수 있다.

제품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통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으며, 3월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된 것.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보영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참석해 ‘부정맥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전략인 S-ICD 치료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정 교수는 “부정맥, 특히 심실세동은 심장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자 대표적인 고위험 심장질환으로, 이미 심장마비를 경험했거나 중증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이 높은 환자는 이식형 제세동기 시술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일부에서 경정맥으로 삽입한 선(lead)과 관련한 합병증이 발생하며 이를 다시 제거하는 비용 등으로 환자 부담이 증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ICD는 혈관 안에 구조물을 두지 않아도 되기에 환자들은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고, 의료진은 시술이 쉬워져 평생 관리해야 하는 부정맥 환자들에게 활용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ICD 시스템 소개에 나선 김창현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부정맥사업부총괄 이사는 “S-ICD를 삽입한 환자들의 3년간의 관찰결과 아직까지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기존 ICD 이식이 어려웠던 성장기의 소아부터 가슴과 팔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 가슴 부위에 ICD 본체 삽입으로 인한 피부 돌출을 꺼리는 경우 등 환자들의 다양한 의학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국내 출시되는 S-ICD 제품은 기존 엠블럼 시스템의 3세대 제품으로, 이식 후 조건적 MRI 촬영이 가능하고, 심방세동 모니터링 기능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능을 갖춰 평생 치료 관리가 필요한 국내 부정맥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정보영 교수는 국내 법규로 인해 S-ICD의 첨단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정 교수는 “S-ICD에 적용된 원격 모니터링 기능은 환자의 효율적인 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한국에서는 관련 법규 때문에 블락되어 들어온다”며 “이는 고급 승용차를 사고 경차 수준의 기능만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이해관계를 떠나 환자를 위한 제도가 과연 무엇인지를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S-ICD는 지난 2012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부정맥·급성심부전 등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호주·미국·유럽·일본·중국·홍콩 등에서 허가 승인과 보험급여를 통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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