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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경쟁하며 진정한 워라벨 구현”
[CEO 인터뷰]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
2019년 03월 14일 (목) 00:18:03 박해성 기자 phs@kha.or.kr
   
 
“경영은 사람이 우선돼야 합니다. 취임할 때 내세웠던 ‘공정’, ‘투명’, ‘Fun and Work hard’ 세 가지 중 ‘Fun’을 특히 강조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진정한 워라벨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복리후생이 좋은 회사이기도 하지만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에게 ‘찰리’라는 영어 이름으로 불리는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수평적 문화를 강조했다. 워라벨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즐거운 회사를 만들고 있다는 그의 말에 진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CNS 및 항암제 영역에 특화된 에자이는 위생의 ‘위’자와 재료 ‘재’자를 쓰는 일본어이다. 1941년 일본 도쿄에서 위생재료를 만드는 회사로 설립돼 이후 비타민류에 특화를 보이며 일본에서는 비타민B가 함유된 ‘초콜라BB’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현재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 지사를 두고 있고, 80여 개국에서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1만5천여 명의 직원이 에자이에서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에 뛰어든 시기는 90년대 후반으로, 97년도 미국 FDA로부터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 승인을 받은 뒤 99년에는 위산분비 억제제인 ‘파리에트’를 승인 받아 적극적으로 해외 비즈니스에 나서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항암제 분야에 집중, 여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고홍병 대표는 “에자이는 전 세계 40위권 규모의 작은 기업이지만 치매나 뇌전증 등 CNS 및 항암제 영역에 특화된 회사다”라며 “한국에자이 또한 본사가 내세우고 있는 HHC(휴먼헬스케어)를 중시하며 환자와 환자 가족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이어 “‘근무 시간의 1%를 환자를 위해 사용한다’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올해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정리한 HHC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며 “고령 환자나 장애인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음악을 매개체 한 ‘나를 있게 하는 우리’라는 의미의 ‘나우’, 뇌전증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쉼표합창단’,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암파인땡큐’, 암 환자들과 ‘룰루랄라 합창단’ 활동을 추진하는 등 환자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물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즐거운 직장, 수평적 문화 만들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한국에자이가 새로운 제품의 출시가 없는 와중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라며 “직원들이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휴가 신청, 5년 단위 안식휴가 제공 및 여행비 지원 등을 해주고, 직원들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평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끼리 영어 호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직원들 자리도 게임 등을 통해 3개월마다 원하는 자리로 바꾸는 등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워라벨을 중시하는 그의 노력은 2년 연속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우수기업’ 표창 수상, 3년 연속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회사 100대 기업’ 선정, ‘존경받는 CEO’ 수상 등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고 대표는 한국에자이가 단순히 복리후생이 좋은 회사가 아닌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매년매년 생존을 목표로 작년보다 나은 올해가 되도록 CNS(중추신경계)와 Oncology(항암제) 두 가지 분야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 에자이의 주력 품목 중 하나인 치매치료제 ‘아리셉트’와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할라벤’, 혈액암 치료제 ‘심벤다’, 갑상선암 치료제 ‘렌비마’ 등 항암제 분야에 집중하고,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치매 치료제 몇 가지 품목도 회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고 대표는 “새롭게 무엇인가를 시작한다기 보다는 해왔던 것을 꾸준히 잘해나가고 싶다”며 “그 중 하나가 ‘나를있게 하는 우리’이고 나머지 하나는 ‘사내 혁신 프로젝트’인데 올해는 이 프로젝트들이 제 궤도에 올라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적으로는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사회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직원들끼리 결속력을 다져 나감으로써 작지만 강하고 단단한 회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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