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상화 위해 투쟁 필요하나 대화 병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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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상화 위해 투쟁 필요하나 대화 병행해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9.03.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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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설문조사 결과 발표, 최대집 회장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 예고
▲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최대집 의협 회장.(사진=연합)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해 투쟁이 필요하다’(91%)는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의협이 보건복지부의 ‘진찰료 30% 인상 거부’로 대화단절 및 투쟁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72.4%가 ’투쟁은 필요하나 대화는 병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협은 3월5일 최근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대집 회장은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의사들만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집단 휴진과 그 이상의 방법을 동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집단 휴진이 아닌 방법이 동원될 수 있지만 '경고성 24시간 전국 일제 휴진'과 같은 의사 총파업이 꼭 필요하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총 2만1천896명의 회원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정부가 의협의 진찰료 30% 인상 및 원외처방료 부활 요구를 거부한 사실은  63.2%가 인지했고, 의협이 정부와의 대화를 단절하고 투쟁을 선언한 것은 66.9%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90% 이상의 회원이 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배경에는 현재의 제도와 환경 속에서는 대한민국 의료가 더 이상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설문조사 결과 “지속이 불가능하며 장기적으로 붕괴될 것”이라는 의견이 53.9%, “지속이 불가능하며 단기간에 붕괴될 수 있다”는 의견도 13.6%를 차지해 2/3 가량(67.5%)이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투쟁이 결정될 경우 동참 여부에 대해서는 “반드시 참여하겠다” 24.5%, “가급적 참여하겠다” 51.2% 등 2/3 이상(75.7%)이 투쟁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로서는 참여할 의사가 없으나 진행상황에 따라 참여할 수 있다”는 응답도 20%에 달했으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2.1%에 불과했다.

투쟁의 방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3.1%가 전면적 단체행동을 선택함으로써 강경투쟁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면적 단체행동을 포함하되 응급실 및 중환자실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분야는 제외하는 방법이 33.1%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 순차적 시행 또는 시한을 정해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15.1%)과 전 회원의 무기한 휴업(15.0%)이 뒤를 이었다. 

전면적 단체행동보다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통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자는 의견, 전공의법 준수와 의료기관 주40시간 근무시간 단축을 통한 준법투쟁을 하자는 의견도 각각 23.2%와 13.7%를 차지했다. 

그리고 성공적인 투쟁을 위해서는 53.7%가 개원의·봉직의·교수·전공의 등 모든 직역의 참여를 꼽아 전 의료계의 결속을 강조했다. 

이밖에 대국민 홍보를 통한 문제 알리기와 우호적 여론 형성(26.2%),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의 전략과 리더십(9.1%), 대외협력을 통한 국회 설득 및 정치권과의 공감대 형성(7.3%), 시민단체 및 사회각층 전문가단체와의 연대와 협력(3.8%) 등이 성공적인 투쟁을 위해 필요한 전략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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