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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고령자 간 ‘양측 신장 동시 이식’ 성공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이식팀, 신장이식 가능 범위 확대 시사
2019년 02월 20일 (수) 16:59:20 윤종원 기자 yjw@kha.or.kr
   
▲ 보라매병원 신장이식팀(좌측부터 외과 정인목 교수,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 외과 김대환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김병관)이 70세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두 개를 동시에 이식하는 양측 신장 동시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양측 신장 동시 이식술이란 한 개의 신장만을 이식받는 통상적인 이식수술과는 달리 기증자의 신장 두 개를 이식하는 수술을 말한다.

고난이도 수술 중 하나로 꼽히는 이식 수술을 연속으로 진행하는 만큼 의료진의 경험과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수술 후에도 체계적인 관리가 지속적으로 동반돼야 한다.

만성 신부전증으로 양측 신장의 기능을 잃어 투석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김 씨(70)는 지난 2018년 11월 경 보라매병원에서 양측 신장 동시 이식술을 받은 후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당시 병원 내에 79세 고령의 뇌사자가 발생하였지만, 나이로 인해 타 병원에서 이식을 거부당한 두 개의 신장을 모두 이식 받을 수 있었기 때문.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고령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수술은 보라매병원 신장이식팀(외과 정인목·김대환 교수-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이 다년간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현재 김 씨는 수술 후 석 달째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정인목·김대환 교수는 “일반적으로 양측 신장 동시 이식술은 소아 기증자의 신장 수술에 국한돼 고령 환자는 상대적으로 수술 기회가 적었다”며 “이번 수술 성공은 의료진의 전문적인 수술 전·후 관리가 동반될 경우 신장이식의 가능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해 장기간의 이식 대기 기간으로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2018년부터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의 협약을 통해 병원 내 뇌사자 발생 시 자체적인 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시립병원 중 가장 많은 뇌사자 이식·생체 이식 수술 건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면역 불일치, 혈액형 불일치 등 거부반응 고위험 신장이식이 전체 신장 이식 중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내실 있는 성적은 보라매병원의 높은 의료 수준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김병관 병원장은 “신장이식은 신장 기능을 상실한 환자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보라매병원은 공공병원의 고난이도 신장이식 기술 향상에 앞장 서 노약자 및 취약계층에 대한 중증 질환 전달체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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