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S 개발, 고대의료원 우선 시범 적용
상태바
P-HIS 개발, 고대의료원 우선 시범 적용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9.01.3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서울병원과 용어 코드 표준화 작업 99% 완료
다양한 선택사항 제시, 병원마다 적용하기 편리
▲ 이상헌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사업단장이 P-HIS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이 마무리돼 실제 병원 안착을 위한 시범운영이 본격화된다.

P-HIS 개발사업단장인 고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이상헌 교수는 1월28일 “지난해 말 완성된 P-HIS 클라우드 버전이 내년부터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에 순차적으로 적용,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용어와 코드의 표준화다. 사업단은 고대의료원과 삼성서울병원의 용어와 코드를 약 3만 7천개(99%) 표준화했다고 설명했다.

P-HIS 클라우드 버전이 고대의료원에 잘 적용되면 다른 병원에도 보급 확산시킬 예정이며, 추가 기능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국공립 대학병원들의 관심이 높다.

이상헌 단장은 “개발된 P-HIS는 병원마다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환경이 다를 수 있어 맞춤형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선택사항을 제시해 병원마다 적용하기 편리한 버전이라는 것이다.

상급종합병원급에 클라우드 버전의 병원정보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한다. 특히 용어와 코드의 표준화로 정밀의료 빅데이터가 모일 수 있는 것도 처음이다.

정밀의료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신약개발 및 암환자 치료 등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클라우드 버전이라 개인정보 노출을 우려된다는 지적에 “네이버의 독립된 의료 존에 각 병원의 클라우드가 따로 있어 보안성이 강하다”며 “비용대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P-HIS는 초기 구축비용이 들지 않는다. 클라우드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등을 내려받아 이용료만 지불하면 되는 경제적인 시스템이다. 처음부터 자기 맞춤형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비용이 절반 이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AI 닥터, 신약, 의료기기 개발에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참여 병원이나 연구자들에게 또 다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이상헌 단장은 “앞으로 의료의 연구 방향은 생활습관, 유전체 데이터 등이 합쳐져서 연구가 돼야 한다”며 “그것이 미래의료의 연구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P-HIS 1,2차 의료기관 버전이 개발되면 지방 중소병원도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펼칠 수 있으며, 이는 의료의 양극화를 해소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헌 단장은 “정밀의료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마지막 보루”라며 “적극적으로 키우기 위해서 규제 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과 유연한 연구 환경 조성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유전체 데이터 제공에 대해서도 시신을 기증하신 분처럼 존경받는 인식개선도 필요하다며, 시신기증처럼 정보 기증도 장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헌 단장은 “미래의 병원은 진료 수익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통해서 병원도 발전하고 치료기술도 향상해야 한다”며 “P-HIS 플랫폼 위에서 많은 연구자, 바이오 벤처, 창업 등이 글로벌 진출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은 최근 의료IT자회사 설립 및 법인등록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며 일부 언론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