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대학병원 진료 품격을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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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대학병원 진료 품격을 높이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01.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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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치과대학병원, 3.0T MRI 설치해 환자 편의와 영상 진단 정확도 높여
▲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이 도입해 운용 중인 전용 3.0T MRI.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병원장 김기덕)이 1월30일 우리나라 치과대학병원 중 가장 먼저 전용 자기공명영상장치(이하 MRI)를 도입해 치과 진료의 품격을 높였다.

MRI는 커다란 자석을 이용해 신체를 구성하는 뼈, 근육, 인대, 디스크 등 각기 다른 조직이 발생시키는 신호의 차이를 감지해 이미지로 표현해 낸다. 컴퓨터단층촬영(CT)을 포함한 다른 방사선 검사와 달리 방사선이 발생하지 않으며, 인체 내부 구조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정밀도가 높아 정상 인체구조물과 구별되는 종양 또는 염증을 발견하는 데 최적화된 진단장비다.

지금까지 정확한 질환정도를 살피기 위해 종종 MRI 검사 처방이 이뤄졌으나, 자체 보유한 장비가 없어 환자들은 세브란스병원 또는 장비가 갖춰진 외부병원으로 이동해 촬영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의 손실도 발생했으며, 심지어 조기 진단의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김기덕 병원장은 “최상의 정밀도를 갖춘 치과대학병원 전용 3.0T MRI를 도입함으로써 구강암, 턱관절 질환, 염증을 포함해 입 안과 얼굴 부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환에 대한 정확하면서도 빠른 진단영상이 제공된다”며 “많은 환자들께 진료의 편리함과 함께 정밀하면서 품격 높은 진료 서비스를 질환 초기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치과분야 영상장비들은 방사선을 이용해 치아나 뼈의 상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경조직 질환 진단에 치우쳐 있었다. 따라서 음식을 씹는 저작 근육, 침샘, 혀에 발생한 질환 또는 턱관절 디스크 질환의 평가에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MRI는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구강암과 턱 디스크 증세뿐 아니라 증상만으로는 턱관절 질환으로 잘못 진단할 수 있는 악골 악성 종양 등을 조기 진단하는 데 필요한 장비다. 특히 턱관절 디스크 진단에는 MRI 영상이 절대적이다. 전용 MRI가 설치됨에 따라 한 해 2만여 명에 달하는 치과대학병원 턱관절 증세 환자와 2천500여 명 수준의 구강암 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치의학과 한상선 교수는 “세계 유수의 치과전문병원에서도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전용 3.0T MRI를 갖췄기에 촬영과 영상치의학 전문의에 의한 판독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치과용 콘빔시티, 다중채널 씨티와 함께 턱, 얼굴, 입 안에 발생한 질환의 진단에 최적화된 진료환경을 구축하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구강악안면 질환에 특화된 MRI 연구는 미진한 실정이다. 전용 MRI 도입을 통해 연구개발에 매진한다면 세계 치과계의 영상진단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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