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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초미세먼지가 주범?
일반 미세먼지보다 더 심방세동 일으킬 가능성 526% 높아
연세의대 정보영 교수팀 성인 43만 명 연구조사 결과 발표
2019년 01월 21일 (월) 08:30:11 최관식 기자 cks@kha.or.kr
   
▲ 정보영, 김인수 교수(사진 왼쪽부터)
올 겨울엔 ‘삼한사온’ 대신 ‘삼일 춥고, 사일 미세먼지에 시달린다’는 신조어 ‘삼한사미’가 주목받고 있다. 유행어를 불러 온 미세먼지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혈관 질환이 발생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초미세먼지(PM2.5) 노출과 심장이 정상 리듬으로 운동하지 못하고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논문을 펴냈다. 미세먼지라는 동일한 대기조건의 경험을 공유한 우리나라 국민들에 대한 코호트(cohort) 연구다.

이는 대규모 일반 인구 집단이 장기간 초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심방세동 발생과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자료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인수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아 기록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고된 18세 이상 남녀 43만2천5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건강검진 시행 이전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던 과거 병력이 없었다.

연구팀은 평균 3.9±1.3년 동안 진행된 연구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되면 심방세동 발생 환자 수치가 함께 높아짐을 확인했다. 즉 미세먼지의 용량에 따라 인체 반응이 영향을 받았다는 용량-반응성 (concentration-responsive) 연관성을 보였다.

모든 연구대상자의 1.3%가 연구기간 동안 새롭게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이는 5년간 약 0.9%의 인원이 새롭게 심방세동을 겪게 된다는 세브란스병원의 자체 통계보다 높은 수치다.

미세먼지의 종류에 따른 변화도 발견됐다. PM2.5로 표기되는 초미세먼지가 10㎍/㎥ 증가되면 심방세동 환자도 17.9% 증가했다. 초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큰 미세먼지(PM10) 상황에서는 10㎍/㎥ 증가 시 심방세동 환자가 3.4% 증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결과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미세먼지보다 심방세동 발생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인자임이 밝혀졌다.

세부적으로는 남성 그룹이 여성 그룹에 비해 새로운 심방세동 발생 비율이 높았다. 60세 이상의 연구대상자들도 그 아래 연령대보다 심방세동 발생이 많았다.

체질량으로 측정한 비만도 역시 정상수준보다 높을수록 심방세동 발생비율을 높였으며, 심근경색 또는 고혈압 과거력을 지닌 조사대상자들도 미세먼지에 의한 심방세동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미세먼지 외에도 아황산가스(SO2), 이산화질소(NO2), 일산화탄소(Co)도 심방세동 발생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심방세동과 연관된 여러 동반질환들이 없는 건강한 성인일지라도 이러한 대기상황에 오래 노출되면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정보영 교수는 “미국 또는 유럽 권역에서 수행된 일부 소규모 연구와 달리 상대적으로 연평균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동아시아 권역에서 수행된 대규모 연구여서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각 질환과의 연관성을 살피는 데 적절했다”며 “대규모 일반 인구 집단에서 장기간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와 심방세동 발생과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과 건강한 성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이뤄진 이 연구는 국제전문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온라인판에 ‘국내 대규모 일반 인구집단에서 장기간의 초미세먼지가 심방세동 발생에 미치는 영향(Long-term exposure of fine particulate matter air pollution and incident atrial fibrillation in the general population: A nationwide cohort study)’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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