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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둔위교정술’ 1천례 돌파
태아를 정상 자세로 돌려놓는 시술로 자연분만 유도
김광준 교수, 많은 시술 경험과 노하우로 세계적인 입지 구축
2019년 01월 11일 (금) 00:06:37 오민호 기자 omh@kha.or.kr

김광준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둔위교정술(역아회전술) 1천례를 돌파했다. 둔위교정술은 태아를 정상적인 자세로 돌려놓는 시술이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중앙대병원에서 둔위교정술을 시행하고 있는 김광준 교수는 최근 시술 1천건을 넘겨 국내 최다 시술은 물론 이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출산을 앞둔 만삭의 태아의 경우 머리는 보통 산모의 뱃속에서 아래쪽으로 향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약 4% 내외의 태아가 머리를 위쪽으로 향하고 엉덩이는 밑으로 향하는 ‘둔위(역아)’ 자세를 보이고 이 중 일부가 둔위교정술을 받게 되는 것을 고려하면, 단일 병원에서 1천건이 넘는 둔위교정술을 기록하는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드문 상황이다.

또한 김 교수는 그동안 83.9%(초산모 78.4%, 경산모 89.7%)의 둔위교정술 누적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해외 타 병원 둔위교정술 평균 성공률이 50~60% 내외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성공률이라고 할 수 있다.

‘둔위(역아) 태아’의 경우 자연분만을 하면 머리가 아닌 발이나, 엉덩이부터 나오게 되어 머리가 걸려 나오지 못하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국내 산부인과에서는 대부분 제왕절개를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최근 자연분만을 선호하는 산모가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둔위 태아를 정상적인 자세로 돌려놓는 둔위교정술(역아회전술)을 선택해 자연분만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둔위교정술은 통상적으로 질식분만을 시도할 때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이 인정되면서 최근 영국산부인과협회(RCOG;  Royal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에서는 금식이나 응급수술 준비를 갖추지 않고 시도해도 된다고 권유하고 있다.

 중앙대병원에서는 3년 전부터 이러한 공식적인 지침을 근거로 금식이나 수술준비 없이, 외래 초음파실에서 바로 시행하는 외래둔위교정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김 교수는 “둔위교정술(역아회전술)은 임신 말기인 태아가 역아(둔위, 엉덩이가 아래로 있는 자세) 상태로 있을 때 의사가 산모의 하복부를 손으로 밀어 올리면서 머리의 방향을 아래로 조절해 태아 자세를 정위(두위, 머리가 아래로 있는 자세)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마취를 하거나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기구 없이 초음파로 태아의 위치를 보면서 손으로 산모 복부를 마사지하듯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둔위교정술은 의학 교과서나 외국 학회 진료 지침에도 명시된 시술법으로 이미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적극 활용해 온 방법으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킨다면 매우 안전한 시술이기 때문에 만삭의 둔위 산모에게 우선적으로 권유돼 자연 분만으로 출산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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