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환자 담당 간호사 어학 능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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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환자 담당 간호사 어학 능력 낮아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01.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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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별 장단기 계획수립, 체계적 교육 지원해야 간호 질 및 환자만족도 향상
외국인환자에 대해 간호수행을 하는 간호사들의 의사소통능력과 문화역량 및 외국어 구사능력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외국인환자 증가에 대비해 간호사의 능력개발 및 조직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안정원 교수팀(최윤경 방송통신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김금순 서울대 간호대학 명예교수)은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하는 보건사회연구 제38권 제4호에 기고한 ‘간호사의 문화역량, 문화 간 의사소통역량, 병원의 문화역량 지지가 외국인환자 간호 임상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전국 36개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경력 1년 이상의 간호사 4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참여자의 연령은 20대 227명(48.1%), 30대 178명(37.7%), 40대 이상 67명(14.2%)이었고 평균연령은 31.9세였다. 최종 간호 학력은 전문학사와 학사가 각각 124명(26.2%)과 289명(61.1%)이었고, 석사 이상이 60명(12.7%)이었다.

총 임상경력은 1년 이상 5년 미만이 164명(35.2%), 5년 이상 10년 미만이 155명(33.3%)으로 평균 경력은 9.1년이었다. 직위는 367명(78.3%)이 일반간호사였으며, 내과 근무자가 170명(36.4%), 외과 근무자가 146명(31.3%)이었고 국제진료소와 특실 근무자가 51명(10.9%)이었다.

근무 병원 특성은 수도권에 위치한 병원 근무자가 327명(69.1%)이었고, 1천병상 미만 규모는 293명이었다. 최근 1년간 내원한 외국인환자가 500명 미만이라고 답한 간호사는 210명(45.5%), 500명 이상은 252명(54.5%)이었다. 또 근무하는 병원에 국제진료소나 외국인환자 담당자가 있다고 응답한 자는 373명(78.9%)이었다.

간호한 외국인환자는 미국·캐나다, 러시아, 중국, 동남아시아, 몽골, 일본, 아랍, 유럽, 중앙아시아 순이었다.

간호사의 외국 방문 횟수는 1~2회가 172명(36.6%), 3~5회가 157명(33.4%)이었고 자신의 외국어 구사능력에 대한 평가는 하 389명(82.2%), 중 68명(14.4%), 상 16명(3.4%)이었다.

외국인환자 간호 관련 교육 경험자는 93명(19.7%)이었고 교육 횟수는 1회 55명(59.1%), 2~3회 27명(29.0%), 4회 이상이 11명(11.9%)이었다.

대상자의 병원관련 특성에 따른 임상수행능력은 서울·경기지역 병원, 1천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 최근 1년간 외국인 내원 환자 수 500명 이상, 국제진료소 또는 담당자가 있는 경우에 유의하게 높았다.

또 외국인환자 근무경험에 따른 임상수행능력은 간호한 외국인환자 수가 5~10명 정도보다 100명인 경우와 외국방문 횟수가 없거나 1~2회인 그룹보다 6회 이상인 그룹, 그리고 구사 가능한 외국어 수가 2개 이상인 경우와 외국어 구사 능력이 높을수록 임상수행능력 점수가 높았다.

교육경험에 따른 임상수행능력은 외국인환자 간호 관련 교육경험이 없거나 1회인 그룹보다 2회 이상인 그룹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안 교수는 “국내에서 진료를 받는 외국인환자의 출신국가가 다양해 이에 대한 인적, 물적 자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간호사 교육과 관련 자원 지원에 있어서도 분야나 내용별, 병원별 장단기 계획수립이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외국인환자에 대한 간호를 국제적 표준에 맞춰 제공할 수 있고, 한국 간호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환자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안정원 교수는 이어 “향후 외국인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위한 문화역량과 문화 간 의사소통역량 증진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평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의료기관 단위 및 국가 단위의 의료기관 문화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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