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부작용 19세 미만이 3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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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부작용 19세 미만이 30% 차지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1.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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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0건 내외 부작용 발견돼…여성이 남성보다 2배 높아
김광수 의원,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보건당국의 조속한 대처 필요

최근 5년간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보고된 1천20건 중 33.7%에 해당하는 344건이 19세 미만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정부의 의약품 관리·점검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사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타미플루로 인한 부작용이 보고된 건수는 총 1천20건으로 집계됐다.

2014년 184건, 2015년 209건, 2016년 257건, 2017년 164건, 2018년 1부터 9월까지 206건으로 해마다 200건 내외의 부작용이 보고됐다는 것.
 
특히 전체 부작용 보고 건수 가운데 19세 미만 타미플루 복용자의 부작용 보고 건수는 344건으로 33.7%에 달해 3건 중 1건을 차지했다. 또한, 19세 미만 부작용 보고 건수는 65세 이상 복용자의 부작용 보고 건수 141건(13.8%)에 비해 2배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여성의 부작용 보고 건수는 608건으로 전체 59.6%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은 318건(31.2%)로 나타나 여성의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 건수가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가 1월3일 발표한 ‘최근 5년간 서울대병원 타미플루 처방 환자의 약물유해반응 발생자료’에서도 부작용의 대다수가 20세 미만 환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의하면 타미플루 처방 환자 7천45명 중 부작용이 발생한 29명 중 90%가 20세 미만 환자였으며 부작용의 19%는 입원 혹은 입원 기간의 연장을 초래하는 심각한 유해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김광수 의원은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부작용 우려 불식과 함께 의약품 관리·점검대책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타미플루와 환각·환청 등 이상증세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타미플루를 복용한 어린 연령에서 중대한 유해반응 발생 위험이 있다는 서울대병원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만큼 보건당국의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건강·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이 ‘약’이 아닌 ‘독’으로 작용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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