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호산구 수치, COPD 환자 생존율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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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호산구 수치, COPD 환자 생존율과 연관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12.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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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 ‘International Journal of COPD’에 발표

혈액 호산구 수치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생존율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김우진 센터장)는 분진지역 COPD코호트 연구팀(호흡기내과 홍윤기 교수팀)이 전국 단위의 COPD 코호트 (KOLD cohort)와 공동으로 COPD 환자들의 혈액, 흉부 CT, 생존율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혈액 호산구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 폐기종이 덜 심한 것으로 나타나 생존율과 상관성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COPD 국제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COPD)에 발표했다.

COPD는 흡연 및 미세먼지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이다.

흡입제 등 COPD에 대한 치료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COPD 환자에서 생존율을 높이는 치료법이 없어 COPD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들을 선별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서 비교적 쉽게 측정할 수 있는 혈액 호산구 수치를 이용해 COPD의 구조적 변화 정도 및 예후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혈액 호산구 수치가 높은 환자군에서 체질량, 운동 능력(6분도보거리), 폐활량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폐파괴 정도를 나타내는 폐기종의 정도가 낮게 나타나 혈액 호산구 수치가 높은 환자군의 생존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는 COPD 환자에서 혈액 호산구 수치가 낮은 환자군은 폐기능 정도와 무관하게 기대 여명이 낮을 가능성이 있으며, 바이러스 및 미세먼지 등의 외부 환경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김우진 환경보건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혈액 호산구 수치가 COPD 환자의 중증도 및 예후와 상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병원에서 쉽게 측정할 수 있는 혈액 수치를 가지고 COPD 환자의 치료 및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향후 COPD 환자를 관리하는데 세분화 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기초자료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는 환경부 지정기관으로 2012년부터 환경요인(대기오염)과 호흡기질환 간의 상관관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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