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술로 걱정 뚝
상태바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술로 걱정 뚝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12.26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의 3천500례 이상 수술 실적 학계에서 속속 인정
▲ 박봉진 교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삼차신경통과 반측 안면 경련증은 혈관이 뇌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내성이 생겨 효과가 점점 줄어들고, 양을 늘릴 경우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

삼차신경통은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로,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할 경우 시간이 갈수록 통증 주기도 짧아지고 통증의 정도도 심해진다.

하지만 최근 삼차신경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미세혈관감압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최근까지 3천500례 이상의 미세혈관감압술을 시행, 국내 삼차신경통과 반측 안면 경련증 치료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경희대학교 뇌신경센터는 지난해 신경외과 분야 SCI 국제학술지인 신경외과학회지에 치료결과를 게재하고 올해 대만에서 개최된 아시아·오세아니아 두개저외과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학계에서 그간의 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얼굴부위 감각기능과 턱의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5번 뇌신경, 일명 삼차신경이 주변 혈관에 의해 압박돼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원인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차신경이 뻗어있는 이마, 뺨과 코 주변, 아래턱과 입 주변에 주로 통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세혈관감압술은 해당 부위의 혈관과 신경을 분리한 후 그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물질을 삽입해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감압하는 고난도 수술”이라며 “신경을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 그리고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 치료 반응은 바로 나타나지만 다만 한 달 정도는 코풀기나 물구나무서기 등 뇌의 압력이 올라가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