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병원장 하현권)은 12월14일 의료기기 생산기업 HDX(주)에 구순암 환자 방사선치료 특허기술을 이전했다고 밝혔다.안우상 울산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방사선치료 전용 구강고정장치’와 관련한 국내외 특허 및 다지인 기술이전 계약을 HDX(주)와 체결했다.  이에 따라 HDX(주)는 이번 특허 기술 이전을 통해 방사선치료 전용 구강고정장치 개발에 대한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날 체결식 행사에는 HDX(주),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구순암 환자의 방사선치료 전용 구강고정장치는 입술과 잇몸 사이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방사선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종류의 방사선 에너지를 임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방사선 차폐체 삽입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기존의 구순암 방사선치료는 열가소성(thermoplastic) 소재가 고온의 물에서 유연해지는 성질을 이용해 치료에 용이한 형태로 자체 제작으로 구강을 고정해 왔다.

하지만 열가소성 소재를 환자 입술 부위에 적용하게 될 경우 환자는 열에 대한 불편감을 호소하고, 입술과 잇몸 사이의 불충분한 이격으로 불필요한 방사선이 잇몸에까지 조사되는 문제가 있었다.

안우상 교수는 “제작하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고정형태의 완성도가 상이할 뿐만 아니라, 정상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방사선 차폐체 삽입이 매우 어려운 한계를 지니고 있어 방사선치료 전용 구강고정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된 고정장치는 강릉아산병원 의학연구소의 연구과제 지원을 받아 국내특허 1건, 국내 디자인 1건, 해외 특허 1건 등 총 3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본 특허기술은 2018년 대한방사선종양학회 학술대회(KOSRO 2018)에 소개된 바 있다.

한편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서울아산병원 현지에 기술사업화 전문조직을 두어 협력병원인 아산병원의 울산의대 교수들의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고 관련 기술의 제품화 및 사업화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