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타비(TAVI)시술 연 1백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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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타비(TAVI)시술 연 1백례 돌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12.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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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육 교수팀, 성공률 100% 기록…환자 평균연령 80.6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경피적 대동맥판만 이식술(TAVI)’ 연 1백례를 돌파했다.

서울성모병원이 심뇌혈관센터 순화기내과 타비(TAVI) 장기육 교수<사진 오른쪽>팀은 지난 12월13일 100번째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타비 시술로 치료했다.

지난 2012년 첫 타비 시술 이후 현재까지 총 260례를 달성한 가운데 올 한해 동안 100례 시술은 흔치 않은 결과다.

장 교수팀이 분석한 결과 1년간 시행한 100례의 타비 시술 환자의 평균연령은 무려 80.6세로 시술성공율은 100%다.

시술 환자 중 1개월 이내 사망한 환자를 제외하고는 고령환자들의 생존율이 무려 99%에 달하고 있다. 총 입원 기간은 평균 5.2일, 시술 후 입원기간은 2.8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육 교수는 “타비시술 도입 초기에는 카테터 시스템이 커 굵은 관을 삽입해야 했고, 시술 시간도 길어 전신마취가 필요했지만, 최근 시스템의 기술적 발전과 시술 경험이 쌓이면서 시술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식도 초음파 대신 경식도 초음파 시술 등 최소침습시술로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다만 인공판막 수명이 10~15년 정도라, 70세 이전에 시술을 받을 경우 교체해야 할 수 있고, 조직 판막은 칼슘 축적으로 시술 받은 후에도 대동맥협착증이 재발 될 수 있어 정기적인 심장검사가 필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판막이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한다.

이 경우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더 많이 일하게 되고, 그 결과 심장근육은 점점 두꺼워진다. 하지만 나가는 혈액량은 제한돼 환자는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을 겪게 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중증이 되면 대부분 몇 년 안에 사망에 이른다.  

고령화로 인한 고령층의 심장판막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병원에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확진 받은 환자는 75세 노인 인구의 3~5%이며, 증상을 못 느끼고 생활하는 고령자를 고려할 때 더 많은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비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이식술이다. 이는 기존의 가슴을 열어 심장판막을 교체하는 수술 대신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스텐트를 삽입하여 기능을 상실한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이다. 간단한 수면상태에서 하는 시술로 전신마취에 비해 회복이 빠르다. 그래서 타비시술을 받고 바로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사라져 시술 당일 식사가 가능하고 시술 후 평균 3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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