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라로트렉티닙’, FDA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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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라로트렉티닙’, FDA 승인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8.11.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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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암종 적응증 지닌 첫 유전자 표적항암제로 승인
바이엘의 유전자 표적 항암치료제인 경구용 TRK 억제제 ‘라로트렉티닙(미국 내 상품명 비트락비)’이 11월27일 미국 FDA(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 지속기간(DOR)을 토대로 신속 승인된 최초의 경구용 TRK 억제제인 ‘라로트렉티닙’은 저항성 돌연변이가 없는 NTRK(neurotrophic receptor tyrosine kinase) 유전자 융합을 가지고 있고, 대체할 만한 치료법이 없거나 이미 다른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병이 진행된 전이성 또는 절제 수술 시 이환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인 및 소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승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확증적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이점을 입증해야 한다.

‘라로트렉티닙’은 NTRK 유전자 융합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인 대상 1상 시험 및 NAVIGATE 2상 시험 △소아 대상 SCOUT 1/2상 시험 등에서 다양한 암종(연부조직육종, 영아 섬유육종, 침샘암, 갑상샘암, 폐암, 흑색종, 결장암, 위장관기질종양, 담관암, 맹장암, 유방암 및 췌장암 등)에 대해 객관적 반응률(ORR) 75%와 완전 반응률(CR) 22%를 달성했다.

TRK 억제제 ‘라로트렉티닙’은 종양세포주에서 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촉진해 발암인자 역할을 하는 변이성 TRK 융합단백질을 억제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및 형광동소혼성화(FISH) 진단 등에 따라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고형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경구용 캡슐과 액체 두 제형으로 출시돼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라로트렉티닙’의 주요 임상시험 연구자인 데이비드 하이먼 박사(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MSKCC) 신약개발 책임자)는 “이번 미 FDA의 승인은 희귀한 발암인자인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고형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라로트렉티닙은 이들 환자에 대해 환자의 연령이나 암종에 관계없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반응률을 달성함으로써 첫 TRK 억제제로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바이엘 항암 전략사업부 책임자 로버트 라카제는 “TRK의 융합은 드물지만 많은 유형의 암종에서 발생하는데, 이러한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라로트렉티닙을 개발했다”며 “바이엘은 환자와 의사에게 가치를 제공하며, 정밀의학 시대를 맞이하여 암 치료의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라로트렉티닙은 FDA가 시행하는 ‘우선검토’ 절차를 통해 혁신치료제로 지정, 소아희귀질환 및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바이엘은 2018년 8월 유럽에 판매승인신청서(MAA)를 제출했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추가 서류 제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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