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두개직류자극술, 파킨슨병 진행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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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두개직류자극술, 파킨슨병 진행 늦춰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11.2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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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장우영 교수·KIST 양현옥 박사팀 연구 결과 발표

비침습적 뇌자극 치료 방법인 경두개직류자극술이 파킨슨병 진행을 늦춘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장우영 교수는 KIST의 양현옥 박사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비침습적 뇌자극 치료인 경두개직류자극술이 파킨슨병 모델에서 신경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경두개직류자극은 새로운 종류의 비침습적 뇌자극 방법으로, 최근 재활의학과, 신경과, 정신과 영역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인지기능과 뇌졸중 환자의 운동, 감각기능 회복 등 여러 증상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다.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적으며, 특히 생물학적 효과 및 그 기작에 대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최근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장우영 교수는 KIST의 양현옥 박사 연구팀은 공동 연구에서 유발독성물질인 MPTP(methyl phenyl tetrahydropyridine)를 투여한 실험용 쥐에 경두개직류자극을 적용한 결과 운동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자가포식작용 조절을 통한 신경보호 효과임을 밝혀냈다.

자가포식작용은 파킨슨병 발생과 관련된 세포 조절원인중 하나로 경두개직류자극과 자가포식작용과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로는 세계 최초다. 

특히 파킨슨병의 병리소견인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축적 역시 감소 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MPTP로 유도한 파킨슨병 질환동물모델에 경두개직류자극 방법을 적용한 연구를 수행한 양현옥 책임연구원은 “최근 퇴행성뇌질환 개선과 관련된 주요 인자로 부각되고 있는 ‘오토파지 활성화’가 파킨슨병의 진행 및 개선에도 깊은 관련이 있음을 최초로 밝힌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 상세한 관련 작용기작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장우영 교수는 “파킨슨병이 아직까지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신경보호치료가 없음을 고려해 볼 때 경두개직류자극 치료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낸 연구이기에 매우 의미가 있는 결과”라며 “경두개직류자극 치료는 치매와 뇌졸중에서는 국내허가를 받은 상태이고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어 파킨슨병에서의 임상적용이 기대되는 치료법이기에 내년부터 강릉아산병원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10월11일 네이처 계열 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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