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이용한 식도정맥류 출혈 예방 효과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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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이용한 식도정맥류 출혈 예방 효과 예측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8.11.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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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차단제 치료 후 비장강직도가 예측 지표로서 유의
이대목동병원 김휘영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출혈 위험이 높은 식도정맥류(식도에 있는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를 가진 간경변증 환자의 치료시 초음파 기법을 이용한 출혈 반응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식도정맥류는 간문맥(내장 및 비장에서 온 혈액이 간으로 모여드는 혈관) 압력이 상승해 혈액이 식도로 몰려 식도 정맥이 확장되는 현상인데 출혈이 발생하면 피를 토하거나 흑색변을 배설하게 된다. 이러한 원인이 되는 문맥압을 낮추기 위해 베타차단제를 투여할 수 있다.

김휘영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사진>는 서울의대 김원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간경변증 환자에서 식도정맥류 출혈 예방에 사용되는 핵심적인 약제인 베타차단제 치료 후 혈역학적 예측 지표를 조사한 결과 초음파로 측정한 비장강직도가 예측 지표로서 유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김 교수는 전향적 코호트연구를 진행해 출혈 위험이 높은 식도정맥류 환자 106명에서 베타차단제 치료 전과 후의 간정맥압력차, 간 강직도와 비장강직도를 측정했다. 이후 관찰된 측정값을 이용해 혈역학적 반응에 대한 예측 모형을 도출하고 63명의 독립적인 코호트에서 해당 모형을 검증했다.

그 결과 혈역학적 반응은 도출 코호트에서 59명(55.7%), 검증 코호트에서는 33명(52.4%)에서 관찰됐고, 다변량 분석에서 치료 전후 비장강직도의 변화가 혈역학적 반응의 유일한 예측 지표였으며, 비장강직도 변화를 이용해 도출한 예측 모형은 양 코호트 공히 우수한 예측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휘영 교수는 “기존의 표준 측정법인 간정맥압력차를 측정하지 않고 초음파를 이용한 비장강직도의 변화를 가지고 베타차단제 반응을 예측함으로써 침습적인 검사에 따른 합병증 및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본 연구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Noninvasive Response Prediction in Prophylactic Carvedilol Therapy for Cirrhotic Patients with Esophageal Varices’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IF=15.04) 온라인판에 10월3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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