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사업, 내실 따질 시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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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사업, 내실 따질 시점 됐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1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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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연 성공이란 내실 담보되지 않는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밝혀
▲ 이중규 과장
“금연사업은 참여 규모나 예산 등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 즉 실제로 금연 실천에 성공했느냐 아니냐라는 내실을 따질 시점에 와 있습니다. 아무리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11월12일 제1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끝난 후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금연사업의 프로토콜을 재점검할 시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연사업과 관련해 지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챔픽스가 시중에서 저가에 재판매된다고 지적된 부분은 타당하다”며 “아직 금연지원사업 프로세스를 못바꿔 내년도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중규 과장은 “연구용역은 어떻게 금연을 최종적으로 성공했는지 확인하는 방안과 함께 처방된 금연보조제를 제대로 복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연사업을 한다면 금연 성공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자가설문 방식으로만 진행돼 약 처방 후 복용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며 “사업효과성을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현재의 금연지원사업 프로토콜이 적정한지부터 평가하자, 사업규모를 일단 줄여 검토해보자고 해서 전체적인 사업 규모와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즉, 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사업효과성에 대한 문제를 제대로 검토하는 게 순서라는 것.

또 30여 곳의 제약사가 60여 품목의 챔픽스 제네릭을 출시한 가운데 건보공단이 기존의 1천800원이란 단가를 1천100원으로 하향조정해 가격을 통보했고, 제시된 가격으로 참여하겠다면 금연지원사업 의약품 등재목록에 올라가는 것이고, 수용하지 않는다면 등재에서 누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비 전체 규모가 줄어든 만큼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1천100원이라는 가격을 받아야만 할 것이라는 일종의 최후통첩인 셈이다.

한편 금연보조제 시장은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 두 가지 성분의 약제가 금연지원사업 목록에 등재돼 있지만 2017년 기준 약품비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챔픽스(바레니클린)가 514억6천만원 규모로 98.7%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프로피온(웰부트린·GSK, 니코피온·한미약품)은 2억8천만원으로 1.3%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챔픽스 염변경 개량신약에 30여 개사 60여 품목이 11월14일자로 출시 예정이어서 데드라인은 11월1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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