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자 흡연율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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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자 흡연율 역대 최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11.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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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영양조사(2017년)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18년) 결과발표
남자 흡연율이 감소해 2005년 51.7%에서 2017년 역대 최저인 38.1%를 기록했다.

또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같은 기간 8.0%에서 21.5%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1월12일 코엑스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2017년)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18년) 결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대한 최근 통계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7년) 주요 결과를 보면 우선 흡연 지표는 개선됐으나 음주 수준은 정체됐다.

성인(19세 이상) 남자 흡연율은 2017년 38.1%로 역대 최저이며,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39.4%)보다 더 감소했다.

또 간접흡연 노출률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7년 현재 비흡연자의 간접흡연노출률은 직장실내 12.7%, 가정실내 4.7%, 공공장소실내 21.1%다.

남자 2명 중 1명(52.7%), 여자 4명 중 1명(25.0%)은 월 1회 이상 폭음했으며, 남자는 20~50대 모두 50% 이상이었고 여자는 20대가 45.9%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자는 2명 중 1명(남자 50.6%, 여자 46.6%)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2017년 남자 2,239kcal, 여자 1,639kcal로 매년 비슷한 수준이나, 식사 내용에는 변화가 있었다.

에너지 섭취량 중에 지방이 기여하는 비율은 2005년 20.3%였으나 2017년 22.5%로 증가했으며 탄수화물은 같은 기간 64.2%에서 62.4%로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섭취량(2,000mg)의 2배 수준이었다. 곡류 섭취량은 감소(2005년 315g → 2017년 289g)했고, 육류(2005년 90g → 2017년 116g), 음료류(2005년 62g → 2017년 207g) 섭취량은 증가하는 등 식품군별 섭취량에도 변화가 있었다.

끼니 중에서는 저녁식사로 섭취하는 비율이 증가했고(2005년 31.7% → 2017년 32.9%), 외식(음식업소 음식)으로 섭취하는 비율이 증가했다(2005년 20.9% → 2017년 29.5%).

아침식사로 섭취하는 에너지는 2005년 21.2%에서 2017년 15.9%로 감소했으며, 아침식사 결식률은 증가(2005년 19.9% → 2017년 27.6%)해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가정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양은 전체의 38.3%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2005년 58.6%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외식과 일반 및 편의식품(2005년 10.2% → 2017년 24.8%) 비중이 증가했다.

▲ 만성질환 유병률 추이(30세 이상)
비만,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은 예년과 유사하며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를 넘어섰다.

만성질환 유병률(30세 이상)은 비만 35.5%, 고혈압 26.9%, 당뇨병 10.4%, 고콜레스테롤혈증 21.5% 수준이었다.

특히 30대 남자는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뚜렷한 증가 경향을 보였다.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모두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지표가 개선됐다.

2017년부터 대한안과학회와 공동으로 안질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요 안질환 유병률(40세 이상)은 나이관련황반변성 13.4%, 녹내장 3.4%, 당뇨망막병증(당뇨병 유병자) 19.6% 수준이었다.

안질환 유병자 중 본인에게 질환이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나이관련황반변성 3.5%, 녹내장 25.8%로 매우 낮았고, 당뇨병 유병자 중 합병증 확인을 위해 안저검사를 받아본 사람은 23.5%에 불과했다.

이밖에 청소년(중·고등학생)의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현재흡연율은 2018년 6.7%(남학생 9.4%, 여학생 3.7%)로 큰 변화가 없었다.

청소년 6명 중 1명(남학생 18.7%, 여학생 14.9%)은 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었고 10명 중 1명(남학생 9.1%, 여학생 8.6%)은 월 1회 이상 위험음주를 했다.

가정에서 음주를 권유(허용)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38.2%였으며, 권유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현재 음주율은 28.4%로, 경험이 없는 청소년(9.3%) 보다 높았다.

신체활동 실천율(하루 60분 주 5일 이상)은 13.9%(남학생 20.3%, 여학생 7.1%)로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었으며, 2014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각각 21.4%, 34.7%로 증가 경향이 뚜렷했으며, 특히 탄산음료 섭취율은 남학생(41.9%)이 여학생(26.8%)보다 높았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어 비만, 흡연, 음주 등의 건강위험행태 개선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시스템 구축, 지난 7월 발표한 국가차원의 비만관리대책을 적극 이행하는 한편 비가격 금연정책 강화와 적극적 절주대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생건강증진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8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범정부 차원의 학생건강증진 종합대책수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평생건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좋은 건강행태는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예방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등과 같은 건강감시체계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건강정책개발 근거뿐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도록 통계 생산 및 공개 방법을 다양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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