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 경도인지장애, 고혈압 동반시 치매 위험 높아
상태바
저체중 경도인지장애, 고혈압 동반시 치매 위험 높아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11.09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치매와 체질량지수 연관성 증명
치매발병 바이오마커 제시…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sychiatry’ 게재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저체중일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높고 특히 75세 이상 고령의 여성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라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중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창욱·주수현 교수팀은 서초구 치매안심센터의 경도인지장애 환자 총 388명을 추적관찰 했다.

연구를 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체질량지수에 따라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으로 분류하고 분석한 결과, 저체중이면 정상체중에 비해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2.38배 높게 나왔다.  

추가분석에서도 저체중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여성은 3.15배, 75세 이상의 고령이면 3.52배, 인지중재 개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3.06배, 고혈압 환자면 4.71배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성은 더욱 증가했다.

이창욱 교수는 “현재 치매 진단에 중요한 목표가 임상적으로 진단이 가능한 시점 이전에 인지기능장애를 진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저하를 막거나 늦추는 것”이라며 “저체중이 경도인지장애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행할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이번 연구가 유용한 임상적 지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 교수는 “영양 결핍은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하여 치매 발병을 촉진할 수 있고, 또한 에스트로겐이 인지기능과 관련이 있는데 지방세포가 에스트로겐 생성에 관여해 저체중 인지기능장애 여성이 알츠하이머치매에 더 잘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주수현 교수는 “노년기에는 비만보다 오히려 저체중이 치매 발병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식습관을 잘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75세 이상의 고령, 여성,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노인은 체중이 줄어들지 않도록 노력하고,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았다면 적극적으로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시행하는 인지중재요법에 참여해 치매로 이행하는 것을 예방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신건강분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sychiatry’ 2018년 4월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