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면 호흡 장애, 비타민D 부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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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수면 호흡 장애, 비타민D 부족이 원인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11.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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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및 인지능력 떨어지고 성장 방해 돼
신지현 의정부성모병원 교수, 관련 연구 논문 ‘BMC Pediatrics’ 발표

2~10세의 아이들의 수면 중 호흡 장애가 지속될 경우 집중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성장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그 원인으로 비타민D 부족이 주된 원인 중 하나라는 것.

신지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사진>는 지난 6월 이같은 연구 결과 담은 ‘아이들의 수면 장애 호흡과 비타민D의 관계’에 에 대한 논문을 학술지 ‘BMC Pediatric’에 발표했다.

수면 중 호흡 장애가 발생할 경우 반복적으로 기도의 완전·불완전 폐쇄가 일어나 숨을 쉬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수면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코골이, 입으로 숨쉬기, 무호흡 증상을 보인다.

이번 신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수면 장애의 여러 원인 중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수면장애에 영향을 끼쳐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졌다.

신 교수는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수면장애 호흡 증상을 가진 어린이의 데이터를 검토해 편도선 비대증의 크기, 비타민D 혈청수치, 체질량 지수 등을 기준으로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한 아이들은 편도 및 비대증의 발생빈도가 높았다.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가 있는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코막힘, 입으로 숨쉬기, 코골이, 수면 장애, 주간 졸림증을 보인다. 소변을 가리던 아이가 갑자기 밤에 소변을 지리는 경우도 있다. 앉거나 목을 뒤로 젖히고 잔다면 심한 상태를 나타내며, 매우 심한 경우 청색증을 보이기도 한다. 장기간 지속 시 주의력 결핍 및 과다행동 장애, 학습 장애, 기억력 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미루지 말고 바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비만, 다운증후군, 두 개안면기형, 신경근육질환이 있는 아이는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여 그 심한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어린이들이 단지 피곤해서 코를 골며 잘 잔다고 생각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충분한 수면이 성장을 방해하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2-10세 소아는 약물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무호흡증이 심하고 구강호흡이 있는 소아에서는 편도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이다. 수술은 10세 이상 보다 취학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일 경우가 예후가 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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