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백혈병 재발 환자의 2차 골수이식 성공률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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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백혈병 재발 환자의 2차 골수이식 성공률 높여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8.11.0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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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숙 울산대병원 교수, 국제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급성백혈병 환자 중 골수이식을 시행한 이후 병이 재발할 경우 2차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소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윤숙 교수<사진>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 후 재발한 급성백혈병 환자들에서의 이차 동종 조혈모세포이식(Second allogeneic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for acute  leukemia relapsed after allogeneic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은 급성백혈병 환자에게 완치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골수이식 이후에 재발한 환자들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이에 2차 동종조혈모세포이식(2차 골수이식) 시행은 백혈병 재발 환자들에게 다시 완치 기회를 주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2차 조혈모세포이식은 1차 이식보다 합병증과 재발 위험성이 높아 이식 방법과 치료 결정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이 훨씬 많고 어렵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에게만 시행돼 왔다.

최 교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시행 후 재발해 2차 이식을 시행한 급성백혈병 환자 80명을 연구했다.

그 결과 △이식 전 항암치료를 통해 완전관해 상태(골수 내 백혈병이 다 없어진 상태)에 도달한 경우 △1차 이식 후 재발까지의 기간이 1~2년 이상으로 길었던 경우 △60세 미만의 젊은 환자의 경우 등에서 이차 골수이식 후 이식 성공률이 유의하게 상승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백혈병 재발 환자의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이식의 강도를 줄인 저강도 이식이 고강도 이식과 비교해 대등한 이식 성적을 나타내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과거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던 반일치 이식이 2차 골수이식의 57.5%를 차지할 정도로 반일치 이식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발전했음을 입증했다. 조직이 일치하는 형제나 타인공여자와의 이식과 비교해 반일치 공여자와의 2차 골수이식 성공률이 대등한 결과를 나타내며 공여자가 없는 백혈병 재발 환자들의 치료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최윤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에 발표하며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최 교수는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고난이도 이차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관한 10년간의 치료 경험을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를 학회에 모인 여러 의학자들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좀 더 많은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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