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지배한다!"
상태바
"내 몸은 내가 지배한다!"
  • 박현
  • 승인 2004.08.24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유태우 교수팀 "내 몸 개혁 프로그램" 첫 선
특별한 장비나 치료법 등에 의존하지 않고 신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함으로써 건강을 되찾고 유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인다.

서울대병원 유태우 교수팀은 오는 9월1일부터 신청자 20명을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내 몸 개혁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피로,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등 신체의 활력을 저하시키는 사회적 요인 등으로 인해 현대인들은 자신의 몸에 지배당하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신체를 되찾고 유지하려면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건강하려면 자신이 변해야 한다.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약, 치료법 등으로 효과를 봤다고 해도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쉽게 건강을 잃거나 병이 재발하고 만다.

"내 몸 개혁 프로그램"은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여 건강법을 외부에서 찾는 게 아니라 자신이 찾아내어 병을 근본적으로 예방,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6개월 간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각 개인에게 최적화해 제시하는 적극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과정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첫 달에는 내 몸의 예민성을 지배하는 훈련, 금주, 운동을 시작한다. 둘째달부터는 2개월에 걸쳐 담배 끊기를 성취한다 3개월 후부터는 체중 조절을 시작하는데, 보통 3개월에 5kg을 감량한다 내 몸의 예민성이 지배되면 1개월부터는 위장약, 변비약, 수면제, 진통제 등 증세만 고치는 약물 등을 줄이게 된다 체중을 줄이게 되는 4개월부터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약물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내 몸의 예민성을 지배하는 훈련은 인지행동치료가 주된 치료법으로 △기다리는 것을 못 참는 사람이라면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조급한 마음이 들면 그 지하철을 타지 않는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면 정한 속도를 넘지 않는 연습을 한다 △시간약속을 했으면 일부러 일찍 가서 기다려본다 등.

술, 담배 등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되며, 체중 감량을 완전히 이룬 후에는 5∼10년 젊어지는 외모와 체력의 향상이라는 선물이 주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6개월 동안 평균(검사를 위한 방문 2회 포함해)10회 정도 병원에 오면 되며, 성격, 가정, 직장, 환경 등을 고려해 각 개인에 맞춘 과제를 내면 대상자는 가정에서 이른바 "숙제"를 실천하게 된다. 체중빼기를 예로 들면 하루 세끼를 굶고, 그 다음부터는 세끼를 다 먹되 종류에 관계없이 양을 반으로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유태우 교수는 "인지행동치료, 운동, 영양, 약물, 호르몬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꾸준히 실천하면 실제보다 10∼20년 젊은 나이의 체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실행하면 그 효과는 6개월 후에 입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몸을 건강한 몸으로 개혁하기를 원하는 사람(금연, 체중조절 포함) 자신의 몸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따라 주지 못하는 사람 대증 및 만성질환 약물을 끊거나 줄이고자 하는 사람 미래와 노후를 대비하는 건강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사람 위와 같은 사람들이 있는 회사나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다.<박현·hyun@kha.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