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외국인 이주민 ‘화합의 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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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외국인 이주민 ‘화합의 장’ 마련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10.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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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별 전통의상 퍼레이드 및 음식체험 등 다문화 체험
서울아산병원이 외국인 이주민들의 ‘화합의 장’을 위한 가을 축제를 열어 화제다.서울아산병원은 10월14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남양주외국인복지센터 운동장에서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2018 외국인 인주민 가을 축제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마석가구공단 및 인근에서 근무하는 네팔, 필리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10여 개국 300여 명의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족,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행사는 네팔, 방글라데시, 베트남, 필리핀 등 4개국 음식체험을 시작으로 △각 국가별 전통의상 퍼레이드 △사진 전시회△방글라데시 헤나 체험△전통춤 공연 △장기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고된 일상을 벗어나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전통의상 퍼레이드는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민들의 모국인 14개국 국기를 들고 행진이 벌이고 피부색, 언어, 종교, 국적 등의 이유로 차별 받지 않아야 하는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방글라데시 대표 문화인 헤나는 손등이나 팔에 문신을 그려 넣으면서 그 나라의 생생한 문화 체험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다문화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를 함께 기원했다.

장기자랑에서는 필리핀 바기오지역 전통춤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총 8개 팀의 이주민 노동자들이 정확한 발음으로 한국 가요를 불러 가창력을 뽐냈다. 장기자랑을 준비한 사람들도 구경하는 사람들도 국적을 넘어 하나가 되는 화합과 친목의 시간을 보냈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주민 노동자를 위해 옷, 신발, 화장품 등의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바자회도 열렸으며 행사가 끝난 후에는 참석한 외국인 이주노동자 모두에게 기념품으로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셀린(SHERYN/필리핀, 29세)씨는 “이국땅에서 이방인이라는 시선 아래 아들을 키우며 일하는 것이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평소 일 때문에 잘 놀아 줄 수 없었던 아들과 각국의 전통음식도 먹고 장기자랑을 즐기니 일상으로부터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되는 기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4년간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 2002년 10월부터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외국인근로자 복지센터를 방문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 중이며 마석 생성 가구단지의 1천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 및 그 가족들에게 다양한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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