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실효성 제고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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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실효성 제고 대책 시급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10.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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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취약지 산모 4명 중 3명 관내 분만 기피
정부지원 산부인과 13곳 중 8곳 평균 분만율에 못 미쳐

분만취약지역의 안정적인 분만 환경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의 신뢰도 및 실효성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5년간 380억원을 지원했지만 분만취약지 산모 4명 중 3명은 관내분만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사진)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분만취약지 관내분만률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의료기관(분만 산부인과) 중 분만실적을 보유한 13곳의 현황을 확인한 결과, 분만취약지역 전체 분만실적 2만910건 중 해당 의료기관(분만 산부인과)의 분만실적은 5천403건으로 전체대비 25.8%에 그쳐 분만취약지 출산모 4명 중 1명만이 지원 의료기관(분만 산부인과)을 이용했다다는 것.
 
연도별 지원 의료기관(분만 산부인과)의 관내분만율을 살펴보면, 2013년 28.8%에서 2017년 24.9%로 약 4%p가 감소했으며 2018년도 1분기 기준 지원 의료기관(분만 산부인과)의 관내분만율은 24.3%를 기록해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7년 기준 분만실적을 보유한 지원 의료기관(분만 산부인과) 13곳 가운데 △고흥종합병원(9.1%) △고창종합병원(9.6%) △영동병원(11.5%) △태백한마음산부인과(11.7%) △영주기독병원(16.6%) △예천권병원(17.7%) △서귀포의료원(20.6%) △거창적십자병원(20.9%) 등 8곳(61.5%)은 2017년 평균 관내분만율인 24.9%보다도 낮았다.
 
지원 의료기관(분만 산부인과)별 관내분만율의 지역적 편차도 컸다. 2017년 기준, 고흥종합병원은 관내분만실적 230건 가운데 21건(9.1%)의 분만실적으로 가장 낮은 반면, 삼척의료원의 경우 관내분만실적 327건 가운데 215건(65.7%)의 분만실적을 보여 가장 높은 관내분만율을 기록했다. 두 의료기관(분만 산부인과)의 차이는 56.6%p에 달했다.
 
김 의원은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고 있는 분만 산부인과의 관내분만율이 25.8%에 그치고 있다는 것은 결국, 분만취약지역 출산모 4명 중 3명은 정부가 지원하는 분만 산부인과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예산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내분만율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산모의 신뢰도 향상 및 사업 실효성 제고 방안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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