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인프라 붕괴, 특단의 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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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 인프라 붕괴, 특단의 조치 필요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10.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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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산부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수술실 기준 강화, 스프링클러 설치 등 현실 외면 정책 비판
“저출산, 최저임금 인상, 각종 규제, 현실을 무시한 정책들과 맞물려 분만 인프라가 붕괴 되고 있는 가운데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산부인과의 몰락은 막을 수 없다.”

김동석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10월14일 열린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폐원이 늘어나고 있는 산부인과가 처한 현실은 매우 긴박해 산부인과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 어떤 의료정책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기정화시설을 의무화한 수술실 기준 강화, 입원실이 있는 의료기관의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등의 규제는 산부인과 경영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예로 반복 제왕절개수술의 경우 수술 분류 중 기타에서 제외돼 의원에서도 분만실과 수술실을 별도로 갖춰야 한다며 현실과 맞지 않은 정책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규정된 낙태와 관련해서는 산부인과 의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수술하다가 생기는 사고가 우려되며, 인터넷을 통한 낙태약 해외직구에 대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수술실 규제 강화 시행일이 지났지만 6개월 동안 재논의를 하도록 해 부당함에 맞서고 있으며, 수술 관련 토요일과 휴일 가산제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외과계 교육 상담료와 심층 진찰료 신설을 위해 노력했고, 그 성과로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의사회는 지난 2년여 동안 진료의 다변화와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아젠다를 선정하고 최고의 강사진으로 1년에 1회 정규 학술대회와 4개월간의 전국 순회지회 세미나, 심화학습 위주의 SGA 세미나를 개최해 학문적 갈등을 해소해 왔다.

김 회장은 “의사회 최초로 시행한 전국 순회 지회세미나는 회원 참여가 2배로 늘었고 성과를 내 모범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공식 요청에 따라 의협에서 산부인과의사회 통합을 위한 회원 설문조사가 10월15일부터 19일까지 국가 선거관리위원회 K-Voting을 통해 실시되는 것과 관련해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양측 전 회원의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에 찬성하는지와 직선제 선거 시기 등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에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태도는 의협과 회원들의 뜻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설문조사 결과를 따르지 않는다며 의협이 산하단체에 대한 지도감독권을 발동해 패널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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