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 대상,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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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대상,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선정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10.1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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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상 ‘이재훈’, 사회봉사상 ‘허보록 신부’
시상식은 11.22(목)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상금 총 7억7천만원

제30회 아산상 대상에 제주도 농촌지역 자립과 건강증진에 기여해 온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2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대상을 수상하게 된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이사장 마이클 리어던 조셉 신부)는 제주도 농촌지역 주민의 자립과 복지를 위해 목장과 방직공장, 사료공장 등을 세워 그 수익으로 복지의원과 노인요양원, 어린이집, 청소년 수련시설과 같은 복지사업을 운영해 수익과 복지사업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의 설립자인 故 맥그린치 신부<사진>는 1954년 26세 나이로 제주도에 부임한 이후 제주도민들의 자립을 위해 성이시돌목장 및 방직공장, 사료공장 등을 세워 제주도민들의 자립을 돕고 제주 근대 목축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목장과 공장 등에서 얻은 수익으로 복지의원과 노인요양원, 청소년시설 등 복지시설을 설립해 제주도민들의 몸과 마음을 돌봤다.1970년에 설립한 성이시돌의원은 의료시설이 열악해 치료받기 어려운 극빈환자들을 무료진료하였고, 이후 제주도에 의료시설이 많이 들어서자 2002년 제주도 최초의 호스피스 의원으로 전환하여 시한부 선고 암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료 입원진료를 시행하며 제주도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에 기여했다.

2018년 4월 90세에 선종한 맥그린치 신부를 이어 2010년부터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마이클 리어던 조셉 신부(64세) 역시 아일랜드 출신으로, 수의사로 봉사하기 위해 1978년 제주에 왔다가 맥그린치 신부를 만난 뒤 다시 아일랜드로 귀국해 신학교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2004년 제주도로 부임했다.

마이클 리어던 조셉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이사장은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전쟁 후 황폐화된 제주도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맥그린치 신부의 뜻을 이어받아, 제주도민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봉사하고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봉사상에는 2005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출국해 13년간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오지를 찾아다니며 100회 이상 이동진료를 진행해 약 5만 명의 마다가스카르 국민들을 치료한 이재훈 씨(51세)가 선정됐으며, 사회봉사상은 25년간 가정해체나 경제적인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의 아버지가 돼 200여명의 자립을 이끈 프랑스 출신 허보록 신부(59세)로 결정됐다.

대상인 아산상에는 상금 3억원이 주어지며,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 등 2개 부문 수상자 2명에게는 각각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오랜 시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분들을 격려하기 위해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등 3개 부문에서 9명(단체 포함)을 선정해 각각 3천만원 등 총 7억7천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했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수상자 선정을 위해 각계의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난 5월부터 250여 건의 후보에 대해 예비심사, 서류심사, 현지실태조사, 본심사와 심사위원단 추가 현장실사, 아산상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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