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벨빅’, 유럽학회에서 연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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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벨빅’, 유럽학회에서 연구결과 발표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8.10.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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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에 대한 효과 입증…란셋 최근호에 게재
▲ 벨빅(보틀)
미국 아레나제약이 개발해 일동제약이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식욕억제제 계열 비만치료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이 제2형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유럽학회에서 발표됐다.

벨빅의 미국 내 판매권자인 에자이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54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벨빅이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란셋(The Lancet) 최근호에도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지난 8월 발표된 벨빅의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CAMELLIA-TIMI 61)의 혈당 구간별 추가 분석을 통해 이뤄졌으며, 당뇨병 전단계 그룹 3천991명, 제2형 당뇨병 환자 그룹 6천816명, 정상혈당 그룹 1천193명 등 총 1만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결과 당뇨병 전단계 그룹의 경우 벨빅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이 19% 낮게 나타났으며, 정상혈당으로의 회복률은 증가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그룹에서는 벨빅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에 비해 고혈당 관해율(rate of remission of hyperglycemia)이 유의적으로 높았으며, 당화혈색소(HbA1c) 역시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또한 HbA1c 8% 이상인 환자군에서 차후 1년 시점에서 벨빅 투여군의 경우 위약 투여군에 비해 HbA1c가 추가적으로 0.5%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제2형 당뇨병 환자 그룹의 미세알부민뇨,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과 관련한 미세혈관 사건의 발생률은 벨빅 투약군이 위약 투여군 대비 21% 낮게 나타났다.

에자이 관계자는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얻은 벨빅 관련 데이터들이 의료적 요구를 충족하고,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AMELLIA-TIMI 61’ 임상연구는 미국 등 8개국, 400여 기관에서 기존 심혈관질환 및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 비만환자 1만2천명을 대상으로 평균 3.3년의 기간에 걸쳐 벨빅 복용이 심혈관계 사건(MACE)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된 바 있다.

그 결과 벨빅 복용이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의 발생률을 높이지 않는 것을 확인했으며, 벨빅이 비만치료 및 체중관리에 대한 장기적 사용이 가능하면서 FDA가 요구하는 심혈관계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약물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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