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비뇨의학과 전문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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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비뇨의학과 전문의 부족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10.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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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정원의 절반만 지원…심장 수술 의사 없어
비뇨의학과 정원 50명으로 줄여도 충원율 58%에 머물러

최근 5년간 심장 수술이 가능한 흉부외과 의사 정원의 약 절반만 충원되고 있어 의사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사진)은 10월2일 보건복지부로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의하면 흉부외과 의사수는 2015년 정원 48명 중 23명 지원으로 48%의 충원율을 보였으며 2016년 51%(24명), 2017년 54%(25명), 2018년에는 57%(27명)로 조금씩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정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시 말해 지난 5년간 총 239명의 흉부외과 의사가 필요하지만 의사수는 실제 130명에 불과해 앞으로 심장수술이 가능한 의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외과의사들의 연령대별 분포에서도 흉부외과는 20대 의사가 한 명도 없는 반면 50대 비율은 35.6%로 정형외과(26.4%)나 신경외과(24.4%)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장, 방광 등의 수술을 담당하는 비뇨의학과 역시 최근 5년간 충원율이 42.7%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비뇨의학과의 정원은 87명이었으나 36명만을 충원, 41.4%의 충원율을 보였으며 2016년의 경우에는 충원율이 37.8%에 불과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정원을 82명에서 50명으로 조정했지만 충원율은 여전히 50%(25명), 58%(29명)로 비뇨의학과 역시 의사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와 달리 개업이 손쉬운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의 경우 해마다 100%가 넘는 충원율을 보이고 있다.

윤종필 의원은 “우리나라의 심장수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나 의사부족 현상으로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유지될지 의문”이라며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분야의 경우 획기적인 수가 조정이 필요하고 연수 기회 확대 등 인센티브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을 방치한다면 수술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 추락뿐 아니라 심장수술이나 비뇨기과 수술을 받기 위해 환자들이 해외의료기관을 전전하는 등 국민들의 건강에 큰 피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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