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수술 후 인공장루 우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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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수술 후 인공장루 우려 ‘그만’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10.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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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북대병원 최규석·박준석 교수 직접 개발한 장치 미국 등에서 특허 등록
▲ 칠곡경북대병원 최규석·박준석 교수가 직접 개발한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대장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장치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장암 수술에 따른 체외 인공장루 시술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최규석·박준석 교수는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장치’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대만 등의 국가에서 특허를 취득했다고 10월1일 밝혔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에서 개발하고 특허 등록한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장치’는 직장암 수술 후 새로 형성된 대장과 직장 사이에서 지지대 역할을 해 연결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문합부를 보호하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이 장치는 또 상부 대장으로부터 내려오는 장 내용물이 문합 부위를 거치지 않고 항문을 통해 외부로 배출될 수 있는 우회 기능도 가지고 있다.

직장암 수술 후 대장암 전문의와 환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합병증 중의 하나는 새로 문합한 장 부위가 파열돼 장 내용물이 복강 안으로 누출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복막염과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어 대부분 환자는 소장을 배 밖으로 빼는 인공 수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연구팀은 이 장치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 국내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2018년 해외 특허 등록에도 성공했으며, 이번에 새로 특허 등록된 기기가 실제 임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연구팀은 경항문, 즉 항문을 통한 문합 보호 장치를 이용한 수술의 안전성을 2016년 유럽대장항문학회지(Colorectal Disease, 교신저자 최규석)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 결과 ‘직장 문합 보호용 튜브 장치’를 사용한 경우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재수술이 필요한 합병증 비율이 11.8%에서 2.9%로 낮아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박준석 교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수술법과 의료기를 개발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 가겠다”며 “앞으로 직장 문합 보호용 장치를 통해 많은 환자가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경험하고 만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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