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1천명 유전체 분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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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1천명 유전체 분석 완료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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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K-MASTER 암 정밀의료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
특정 유전자 변이 나오면 그 환자에 맞는 맞춤 치료 제공
고려대학교 K-MASTER 암 정밀의료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단장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이 국내 암 환자 1천명의 유전자 데이터 샘플 분석을 완료했다.

사업단은 지난해 10월 30일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위한 첫 환자 등록을 시작해 9월 17일 1천명 환자 등록을 달성했고, 올 연말까지 2천건의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K-MASTER 사업단에서는 49개 임상시험 실시 기관을 통해 암 환자를 등록받아 암 조직과 액체생검 샘플을 서울대 FIRST 암패널, 삼성유전체연구소 CancerSCAN 및 마크로젠 Axen 액체생검 패널을 이용해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수행해 환자에게 맞는 표적치료제 임상시험을 매칭하고 있다.

전국의 환자 샘플을 고대 사업단으로 모아 등록하고 유전자 DNA를 세 개의 센터로 보내면 분석해서 그 결과를 사업단으로 다시 보내는 시스템이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환자별로 특정 유전자 변이가 나오면 그 환자에게 맞는 약을 쓰게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도 사업단의 역할이다.

대부분 허가를 아직 받지 못한 항암제라 임상시험을 하게 되는데, 환자들은 진료받던 병원에서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

사업단은 지난 1년동안 이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매진했다. 유전자 샘플의 전국 배송체계를 만들어 하루면 분석기관에 도착된다. 결과는 2주 안에 나와 환자에게 어떤 신약에 접근할 수 있는지 통보해준다.

김열홍 사업단장은 “정밀의료의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베이스를 모으는 것”이라며, “유전체 변이에 따라 표적치료제를 사용해 새로운 희망을 찾는 환자가 얼마나 되고, 축전된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암 종별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암 종에 상관없이 유전체 변이에 맞는 치료제를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 
K-MASTER 사업단에 현재까지 등록된 암 환자는 직결장암 34%, 유방암 15%, 폐암 10% 순으로 많았고, 그 외 육종 7%, 요로상피암 5%, 담당담관암 4%, 위암, 난소암 3%, 자궁암 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김열홍 사업단장은 “축적된 대규모 암 유전정보는 임상시험 정보와 함께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여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법을 개발하거나 신약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 환자에 대한 암 진단·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많은 환자가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K-MASTER 사업단은 국가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정밀의료기술개발 분야 사업단으로 유전체검사부(진단), 임상시험부(치료), 암데이터 관리부로 구성돼 있으며 정밀의료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암 진단·치료법 개발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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