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국내 R&D에 2천710억 투자했다
상태바
글로벌 제약사, 국내 R&D에 2천710억 투자했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8.09.20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RPIA, ‘2017년 투자 현황’ 조사결과 발표
2016년 대비 투자비용 5.9%, 인력고용 10.4% 증가
글로벌 제약사들이 2017년 국내 R&D에 투자한 금액이 2천710억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암,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임상연구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회장 아비 벤쇼산, 이하 KRPIA)는 2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017년 국내 R&D 투자 현황’을 조사해 9월19일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과 2017년을 비교한 조사 결과에서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 28곳의 임상연구 투자 총비용은 2천558억원에서 2천710억원으로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대비 2017년 전세계 제약사의 R&D 비용 증가율인 3.4%를 상회하는 결과다.

R&D 인력 역시 총 1천386명을 고용한 2016년에 비해 2017년은 1천530명을 고용하며 10.4%의 증가를 기록, 글로벌 제약사가 고급 연구인력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글로벌 제약사 28곳의 2017년 임상연구 건수는 총 1천631건으로, 2016년 1천354건 대비 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제약사 주도의 의약품 임상연구 수가 최근 4년(2014년~2017년) 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은 전세계 임상연구수의 국가별 비율에서 전년 대비 0.10%p 증가한 3.51%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6번째로 임상연구가 많은 나라가 됐다.

임상연구 중 암과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임상연구의 비율이 증가하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임상연구를 통해 암환자와 희귀질환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조기 접근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2017년 전체 임상연구 중 암질환과 희귀질환 임상연구 건수는 각각 771건, 274건으로, 2016년 507건, 79건 대비 모두 증가했으며, 전체 임상연구 건수 중 암질환과 희귀질환 임상연구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2017년에 각각 47%, 17%로, 2016년 39%, 6% 대비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연구 건수 증가와 함께 임상연구용 의약품 비용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임상연구를 위해 국내 환자에게 무상으로 의약품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치료기회를 부여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KRPIA 글로벌 제약사들은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국내 제약사 및 국내 의료기관, 연구기관 등과 함께 공동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먼저 글로벌 임상유치 촉진을 위해 국내 주요 임상시험 기관과 Master Clinical Trial Agreement 체결해 한국 연구진과 아시아 최초 포괄적 임상과 전임상 공동연구, 폐암·유방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인간 대상 최초 1상 연구, 위암·폐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1상 임상연구 진행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어 공동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보건복지부와의 국내 연구개발 공동협력 업무협약 체결 △한국화학연구원과의 개방형 혁신 신약 개발 파트너십 체결 △범부처신약개발 사업단과의 공동연구개발 파트너십 체결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의 중개연구 프로젝트 지원 등 다양한 공동 연구개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국내 의료·바이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KOTRA와 ‘글로벌 제약사-스타트업 공동 인큐베이팅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연구 수행능력 및 연구 인력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