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한정협의체 '의료일원화' 논의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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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한정협의체 '의료일원화' 논의 부적절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9.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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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의사협의회 "한의학의 과학적 검증 작업부터 우선돼야"
“의료일원화를 한방의 의과의료기기 사용 문제 해결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9월5일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만들어진 의한정협의체가 의료일원화를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한정협의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7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며, 언론에서는 8월31일 의료일원화와 관련된 합의문 초안이 마련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협의회는 “한방과의 일원화 논의는 아직까지 의료계 내부에서 근본적인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법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사용조차 학문적·논리적으로 맞지 않기에 협의할 내용도 실제로는 없다고 했다.

협의회는 “의료일원화 논의는 자칫 잘못하면 한의사들의 의과의료기기 사용의 빌미를 제공해 줄 수 있고, 아직까지도 효과와 안전정 측면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한방 치료를 학문적으로 인정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일원화 논의는 의료계 내부적으로도 갑론을박이 치열한 사안이므로, 먼저 의료계 내부의 의견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어느정도 결론이 도출된 이후에 진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협의회는 “한의학이라는 학문이 의과의료기기를 사용할만한 근거가 있는지부터 증명해야 한다”며 “정부는 한의학의 과학적 검증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성균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의료일원화 관련 합의문 초안을 상임이사와 시도의사회장들에게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며 "차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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