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순서만 바꿔도 결과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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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순서만 바꿔도 결과 달라질 것"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8.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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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평가 설명회 참석 병원들, 모호한 질문 개선 필요성 제기
“설문 문항의 순서만 바뀌었어도 결과 또한 달랐을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8월20일 개최한 2017년 1차 환자경험 평가결과 설명회에서 병원들은 이번 평가에 대한 의견과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 건의했다.

A 병원 관계자는 “질문 순서대로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설문조사시 획일화된 순서가 아닌 적절한 순서의 변화가 있었다면 보다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B 병원은 고령환자에 대한 별도 문항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설문조사에 끝까지 답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필수 질문만을 선별해야 한다는 것.

모호한 설문 문항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주의 깊게’ ‘알기 쉽게’ ‘자주’ ‘전반적’ ‘적절한’ 등의 단어는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의미를 달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 내 환자만족도 조사에서도 설문 문구를 변경함에 따라 점수 차가 많이 났다고 한다.

“회진 및 치료결정참여 부문의 문항 수를 줄이는 것이 환자에게 쉽게 와 닿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방의료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만족도 평가 시기와 내용이 중복된다”며 “환자들이 두 번 답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내용을 확인해 별도 평가가 불필요하도록 개선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를 통해 병원계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당부했다.

한편 설명회는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기성 평가위원의 ‘환자경험 평가’에 대한 강의와 1차 환자경험 평가과정 및 결과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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