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복지 사각지대 환자의 희망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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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복지 사각지대 환자의 희망 징검다리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8.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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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독병원, 지자체 및 교회 등과 치료비 지원
광주기독병원(병원장 최용수)이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을 위해 교회,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과 협력하는 중심에서 희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희망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기독병원에서 임신 34주째에 조산한 산모 A씨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를 신생아집중치료실에 1달간 입원치료 받게 한 후 지난 7월말 퇴원을 앞두고 병원 사회사업과를 찾았다.

전남 나주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편 B씨와 베트남 국적의 A씨는 둘 다 청각장애인으로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남편 B씨의 여건상 혼인신고가 성립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A씨와 신생아는 무국적자로 건강보험 뿐 아니라 미숙아 치료 관련 정부 지원, 긴급의료비지원혜택, 공동모금지원까지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1달간 치료받은 아기의 치료비는 1천400만원이 넘었고 병원에서는 나주시 사회복지과와 협력해 신체적 장애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부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던 중 대한적십자사에서 1천만원을 지원해 줄 수 있다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A씨의 아기는 대한적십자사의 지원금과 나주시 모금, 병원 지원금, 환아 가족이 마련한 금액을 합해 치료비를 해결하고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D씨는 2년 전 남편과 함께 방문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D씨는 농어촌 외국인근로자 생활을 하던 중 최근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남겨져 어려운 생활을 하던 중 질병으로 광주기독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다.

D씨 역시 제도권 내의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없어 4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고려인마을교회 헌금과 병원에 기탁된 광주시내 교회 후원금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광주기독병원은 광주성지교회, 광주제일교회, 광주순복음교회 등 각 교회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과 협력하면서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환우들에게 희망 징검다리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며 희망릴레이를 확산하고 있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광주기독병원은 지난 1세기 넘게 이어져 오는 선한사마리아인 정신을 계승해 이 시대의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과 희망을 나누며 개원 2세기에도 지역민들로부터 ‘광주기독병원은 우리병원’이라는 말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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