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암환자 수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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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암환자 수 감소 추세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8.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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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기점으로 울산지역암센터 개소 후 암환자 역외유출 감소
울산 암환자 발생률과 암 발생건수가 2013년을 기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학교병원 울산지역암센터는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18년 지역 암등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울산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4천500여 명의 신규 암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던 암환자가 2013년 4천687명을 기점으로 2015년 4천323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추세는 전국적으로 같이 관찰되는 현상으로 국가암정복계획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 암환자가 울산에서 최종적으로 암을 진단하거나 치료받는 비율도 최근 3년간 60%를 기록했다. 2015년 기준으로 울산 암환자 2명 중 1명 꼴인 2천337명(54.1%)은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연 2천300여 건의 암수술을 시행하며 울산 암환자 대부분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울산에서 치료 받는 환자가 증가한 만큼 울산 암환자의 역외 유출 비율도 줄었다. 울산 암환자가 가장 많이 가는 서울은 2011년 21.2%에서 2015년 17.8%로 줄었으며 인근 부산으로 가는 환자도 15.6%에서 10%로 대폭 감소했다.

유철인 울산지역암등록본부 본부장(울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이번 통계수치에 대해 다양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지만 울산지역암센터의 개소, 전국적 의료수준의 상향 평준화, 시민들의 인식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2012년 개소한 울산지역암센터 개소가 밑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울산지역 암환자들의 숙원이던 울산대학교병원 울산지역암센터 개소 후 환자를 최우선으로 한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있었다. 수도권 주요 병원도 구비하지 못하던 방사선 암치료기 트루빔 및 로봇수술 다빈치Xi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첨단의료 기기를 적극 도입했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병원 시스템을 정비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며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암환자 중심 맞춤형 원스톱 진료 시스템인 ‘다학제통합진료’를 도입해 전국 지역암센터 중 가장 발빠르게 활성화 시켰다. 한 해 평균 약 500명 이상의 환자가 다학제통합진료를 이용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암성적도 진료의 우수성을 뒷받침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매년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암 관련 성적을 국민들에게 제공한다. 심평원에서 공개한 평가 결과에서 △췌장암 △식도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 모든 암종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4대암(대장암, 위암, 폐암, 유방암) 역시 전국 평균점수 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1등급을 받아 울산대학교병원은 암 성적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치료 외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암치료 연구 분야에도 집중을 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보유 중인 지역 환자 100만명 이상의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임상연구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또 대학 및 연구소와 함께 산학연 연구를 통한 게놈프로젝트 등 다양한 바이오메디칼 연구 사업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주요 시도별 암 발생률은 대구-부산-대전-울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요 암종 발생 전국 현황은 위-대장-갑상선-폐-유방이 많았으며, 울산은 갑상선(682명)-위(576명)-대장(486명)-폐(465명)-유방(383명)-간(348명) 순이었다.

암환자가 일반인과 비교해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하는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2011~2015년 사이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0.7%로 10년 전에 비해 16.7%나 증가하며 매년 상승률을 그리고 있다.

전상현 울산지역암센터 소장은 “암치료 이후 겪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재가 암환자 관리는 물론 암환자의 직장복귀·소아암 환자의 학교복귀 등 암겸험자들의 지원 강화대책 또한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도 수도권 이상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울산지역암센터는 암예방과 치유에 앞장서는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지역민과 환자·보호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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