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혈 수술, 사망률 합병증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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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혈 수술, 사망률 합병증 차이 없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8.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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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호 서울백병원 교수팀, ‘고관절 무수혈 수술 vs 일반 수술’ 비교 분석
▲ 윤병호 교수
고령 환자의 고관절골절에서 수혈을 하지 않는 무수혈 수술이 일반수술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과 합병증 등 수술 결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윤병호 교수팀이 2003년부터 2014년까지 65세 이상 고관절 수술 환자 314명 중 나이와 성별, 동반질환, 수술부위, 수술방법, 수술시간 등이 비슷한 50명의 무수혈 수술환자 그룹과 50명의 수혈 수술 환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두 그룹 모두 수술 후 90일, 1년, 전체기간의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도 수술 후 1일째 비슷한 결과를 보였으며, 2주 이내 두 그룹 모두 큰 차이 없이 완전히 회복됐다.

수술시간도 수혈 그룹(80분)과 무수혈 그룹(77분) 간에 차이가 없었으며, 입원 기간도 무수혈 그룹(26일)과 수혈 그룹(24일)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총 입원비용도 두 그룹(무수혈 그룹 8천522달러, 수혈 그룹 8천615달러) 모두 비슷했다.

무수혈 치료란 수혈을 하지 않고서도 환자 관리가 가능하도록 내·외과적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최소화하고, 환자 자신의 체내에서 혈액 생산을 최대로 촉진시키는 첨단의료기법이다.

일반적으로 무수혈 수술은 일부 환자들이 종교적 신념이나 수혈에 의한 감염의 위험성 등을 이유로 수혈을 거부할 경우 시행된다.

무수혈 수술은 간염이나 에이즈와 같은 수혈로 초래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최소절개수술법을 이용해 통증과 흉터가 적다. 

윤병호 교수는 "성공적인 무수혈 수술을 하기 위해선 세심한 지혈과 신속한 수술로 출혈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에는 혈색소가 회복될 때까지 재조합 조혈 호르몬과 철분제제를 투여하며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호 교수는 “서울백병원 무수혈센터에서는 혈색소 검사를 시행해 수술 전 혈색소 수치에 따라 재조합 조혈호르몬(수술 전·후에 투약하여 적혈구 생성을 촉진시키는 호르몬)과 철분제제의 용량을 조절 투여해 혈색소 수치를 회복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또 출혈이 많은 인공관절 재치환술이나 골반골 골절 정복 및 내고정술 등에서는 동량혈액 희석법(수술 중 혈액의 점도를 낮출 목적으로 다른 혈관확장제와 함께 사용), 자가혈액 회수기(수술 중에 흘러나오는 환자의 피를 모아 다시 환자에게 투여) 등을 통해 실혈을 막는 등 안전한 무수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백병원 무수혈센터는 1990년부터 무수혈 개념을 도입하여 환자를 진료해 왔으며, 내과적 진료뿐만 수술 및 장기이식의 영역까지 확대하여 종교적 신념이나 감염의 위험을 걱정하는 환자들에게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북미 정형외과 외상 학회지인 'Journal of Orthopaedic Traum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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